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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부진의 여파로 지난달 기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가 0.4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7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11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24를 이용한 7월 기준 신규구인 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4000명(1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규 구직인원은 41만1000명으로 2만1000명(5.5%) 증가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40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0.51)대비 0.11포인트 대폭 하락한 수치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인배수가 감소한 건 제조업 경기가 많이 부진한 게 원인"이라면서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 숫자가 줄고 있고, 제조업의 구인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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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부진의 여파로 지난달 기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가 0.4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7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11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가 20만3000명 늘면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는 각각 5000명, 1만9000명 감소했다. 노동부는 제조업의 경우 생산 및 수출 부진의 영향을, 건설업은 업황 불황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6000명으로 업종별로 자동차, 의약품, 식료품,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한 반면, 금속가공과 섬유,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등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75만명으로 2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서비스업은 1085만4000명으로 보건복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이밖에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85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만8000명, 여성은 701만7000명으로 14만1000명 각각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50대 및 60세 이상에서는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 및 40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00명(0.6%) 감소했지만, 지급액은 1조1121억원으로 354억원(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구직급여 신청자는 줄었지만 지급액 규모가 늘어난 원인은 장기적으로 구직급여를 받는 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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