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스마트팜공학과 연구팀 '축산시설 암모니아 예측 모델' 개발

  • 전국
  • 공주시

공주대 스마트팜공학과 연구팀 '축산시설 암모니아 예측 모델' 개발

데이터 부족 한계 극복… 스마트 축사 환경 관리 핵심기술로 주목

  • 승인 2025-08-23 19:45
  • 고중선 기자고중선 기자
암모니아 예측모델 개발 흐름
암모니아 예측모델 개발 흐름도.
국립공주대학교 연구팀(책임연구자 김락우 교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아 전이 학습 기법을 활용한 양돈시설 내부 암모니아 농도 예측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모델은 다양한 농가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으며, 스마트 축사 환경 관리와 악취 저감에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충남 예산에 위치한 국립공주대 스마트 축사 테스트베드(소규모 돈사 약 24마리)와 전남 순천의 대규모 양돈 농장(약 900마리)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예산 테스트베드에서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환기량, 돼지 평균 체중, 암모니아 농도 등 다양한 환경 데이터를 5분 간격으로 수집하여 사전 학습 모델을 개발한 뒤, 이 모델을 순천 농장에 전이 학습 방식으로 적용했다.



연구팀은 XGBoost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전 학습 모델을 구축한 후, 타깃 농장 데이터를 이용해 전이 학습(fine-tuning)을 통해 모델을 미세 조정했다. 실험에서는 데이터 수집 주기를 10분, 20분, 30분, 60분으로 달리하며 독립형 모델과 전이 학습 모델을 비교한 결과, 전이 학습 모델이 모든 조건에서 독립형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예측 정확도를 나타내는 결정계수(R2)는 최대 0.91에 달했고, 평균 절대 백분율 오차(MAPE)는 약 5%로 나타났다. 특히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수집 주기가 긴 조건에서 전이 학습 모델은 안정적인 예측을 수행하며 데이터 부족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또한, 변수 중요도 분석을 통해 돼지 평균 체중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암모니아 농도 예측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확인됐다. 연구팀은 "전이 학습 모델은 데이터 수집 주기의 변화에 덜 민감하고, 센서 설치가 제한된 농가에서도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예측 성능 향상에 그치지 않고, 농가에서 센서 비용 절감과 관리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향후 연구팀은 이 모델을 발전시켜 악취 확산 예측 및 주민 대상 경보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 축사 관리 시스템과 연동하면 농장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모니아는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로, 가축의 호흡기 건강을 해치고 생산성을 떨어뜨리며, 작업자 안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대기 중으로 확산되면 초미세먼지 생성에도 기여하고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농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의 약 45%가 돼지 사육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센서는 고가의 장비이자 유지보수가 어려워, 장기간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주=고중선 기자 hou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산국화축제, 6만 5천여 점 국화 작품 전시 성황리에 폐막
  2. 세종시 '이응다리+중앙공원'서 빛의 향연...22일 개막
  3. 우송정보대 간호학과, 재학생 위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4. 대전대·건양대·목원대 SW중심대학 사업단, 지·산·학 협력 활성화 위해 맞손
  5. (사)충남지역혁신사업단, 나사렛대 평생교육원과 업무협약 체결
  1. 건양대 인공지능학과 'KAICTS 2025 추계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 영예
  2. [기고]성암 이철영 선생의 사불응(死不應)과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생불환(生不還)
  3. 배재대 IPP사업단 2026년도 일학습병행 참여기업 모집
  4. 조승래 국회의원, 충남대 후배들과 만나 소통
  5. 대전과학기술대,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와 산학 협력 강화 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