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안보시대, 대북정책의 뉴노멀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신안보시대, 대북정책의 뉴노멀

최원상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 승인 2025-08-24 13:09
  • 신문게재 2025-08-25 1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최원상
최원상 교수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 80주년 경축사에서 낡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며 남북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교류 협력 기반 회복과 공동 성장 여건 마련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기를 인내하며 기대하겠다고 했다.

앞서 13일에는 국정기획위원회가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여 이재명정부의 국정 청사진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발표했다.



특히, 5대 국정목표 중 하나인 '국익중심의 외교안보'는 남북관계를 화해·협력으로 전환하고, 다방면의 남북교류협력과 평화공존을 제도화해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며 사회적 대화 활성화와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대북·통일정책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1984년 8월 태풍으로 한국에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했을 때 북한은 적십자사를 통해 구호물자를 보내주었다.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 물자교류였던 이를 토대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어 다음해에는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이 서울과 평양을 최초로 방문하였다.

이후 고(故)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수해 발생시 물자 지원, 식량난 해결을 위한 쌀 지원, 신종플루와 메르스 감염병 창궐시 의료품 지원 등 한국은 북한이 재난으로 어려울 때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도 지난해 12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에 지원금을 전달하도록 제재 면제를 승인하였고, 올해 3월에는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질병(VPD)'의 통제·예방을 위한 장비를 북한에 반입하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계획을 승인했다.

지난 2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에 착공한 평양종합병원의 10월 개원을 앞두고 올해를 '보건혁명의 원년'으로 선포하였다.

또한 재난에 취약한 북한은 올해 내각에 '재해방지성'을 신설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대비에 그 어느때보다도 적극적이다.

이외에도 홍수관리를 위한 '큰물재해관리정보시스템' 개발, 재해관리 활동을 규범화하기 위한 행동규범 마련, 식량난 해결책 일환으로 채소(남새) 재배를 위해 평양시내 건물 옥상 등에 스마트팜 형태의 '도시남새공장' 운영, 전력난 해소를 위한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확대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탈냉전 이후 국제안보정세는 군사적 요인보다는 비군사적 요인, 즉 감염병, 보건의료, 기후위기, 재해, 식량, 에너지, 자원, 경제, 기술 등 신안보 요인을 동인(動因)으로 하여 변화의 폭과 영향의 범위가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재명정부는 대북정책을 군사적 정치적 낡은 냉전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남북이 모두 필요로 하는 신안보 프레임으로 갖추어 대북화해협력정책(일명 햇볕정책)과 남북경협의 시즌2를 추진하여 경색이 고착된 남북관계를 교전중인 적대적 두 국가관계가 아닌 교류중인 호혜적 두 국가관계로 실현해야 할 것이다.

/최원상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독거·취약계층 어르신 50가정에 생필품 꾸러미 전달
  2. 유튜브 뉴스 콘텐츠로 인한 분쟁, 언론중재위에서 해결할 수 있나
  3. 법동종합사회복지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4. (재)등대장학회, 장학금 및 장학증서 전달
  5.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대전의 밤을 밝히다
  1. 천안법원, 불륜 아내 폭행한 50대 남편 벌금형
  2. 천안법원, 무단으로 쓰레기 방치한 60대 남성 '징역 1년'
  3. 천안법원, 현금수거책 역할 40대 여성 징역형
  4. 충남지역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 우수사례 평가대회 개최
  5. 나사렛대, 천안여고 초청 캠퍼스 투어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파크골프장` 조성 논란...시의회와 다시 충돌

세종시 '파크골프장' 조성 논란...시의회와 다시 충돌

세종시 중앙공원 '파크골프장(36홀)' 추가 조성 논란이 '집행부 vs 시의회' 간 대립각을 키우고 있다. 이순열(도담·어진동) 시의원이 지난 25일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한 '도시공원 사용 승인' 구조가 발단이 되고 있다. 시는 지난 26일 이에 대해 "도시공원 사용승인이란 공권력적 행정행위 권한을 공단에 넘긴 비정상적 위·수탁 구조"란 이 의원 주장을 바로잡는 설명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세종시설관리공단이 행사하는 '공원 내 시설물 등의 사용승인(대관) 권한'은 위임·위탁자인 시의 권한을 대리(대행)하는 절차로 문제..

金 총리 대전 `빵지순례` 상권 점검…"문화와 지방이 함께 가야"
金 총리 대전 '빵지순례' 상권 점검…"문화와 지방이 함께 가야"

김민석 국무총리는 28일 대전을 방문해 "문화와 지방을 결합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대전 상권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대전 중구 대흥동 일대의 '빵지순례' 제과 상점가를 돌며 상권 활성화 현황을 점검하고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지역경제 현장을 챙겼다. 이날 방문은 성심당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이른바 '빵지순례' 코스의 실제 운영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일정으로, 콜드버터베이크샵·몽심·젤리포에·영춘모찌·땡큐베리머치·뮤제베이커리 순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열린..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