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향교 앞 도로공사 '졸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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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향교 앞 도로공사 '졸속'

맑은 날엔 비산먼지, 비 오는 날 흙탕물 천지
우회도로 마땅치 않아...자갈 깔거나 가포장 등 필요
시 관계자 "최대한 주민들 불편 없도록 하겠다"

  • 승인 2025-08-25 11:04
  • 수정 2025-08-25 14:55
  • 신문게재 2025-08-26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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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향교 앞 도로공사 현장이 제대로 된 안전시설 하나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하재원 기자)
천안시가 추진하고 있는 천안향교 앞 도로 공사로 인해 향교를 찾는 유림과 제향 관계자, 학생 등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천안향교 앞 도로 공사(유량동 도시계획도로(소로1-623호) 개설공사)는 2024년 11월 25일부터 2025년 9월 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대로 된 안전시설이나 가포장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진 중인 도로의 경우 천안향교를 진입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어서 전통예절과 인성교육을 위해 찾는 학생들이나 문화재 탐방 및 전통체험을 하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조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7월 14일 126.7㎜과 15일 47.8㎜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8일간 비가 내려 거의 1개월간 진흙탕 속 도로를 보행 또는 주행해야 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맑은 날씨 속 비산 먼지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시와 시공사 측은 일부 구간에 자갈을 깔아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자갈이 흙 속에 파묻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안전 펜스 대신 줄을 이어 대체해 야간 주행 시 사고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이에 일부 주민 등은 동남구청 관련 부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 한쪽 구간을 가포장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는 등 묵살돼 분통해 하고 있다.

주민 A(60)씨는 "지난달 세차만 하면 차가 흙탕물에 뒤범벅이 됐고 이달은 흙먼지로 인해 다닐 수조차 없다"며 "시장이 궐위되니 직원들이 시민을 우습게 여기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시공사 측은 "시방서대로 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어 그렇게 해 줄 수 없다"며 "가포장하기엔 오수관 설치로 어려움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시 관계자는 "상수관로와 오수관로 등 지하매설물 공정은 완료가 돼 골재 포설을 통해 보행자들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준공이 조금 늦어질 수도 있지만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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