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신부문화공원 노점상에 10년 넘도록 '특혜'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신부문화공원 노점상에 10년 넘도록 '특혜'

신부동 도로 및 공원부지 무상점용中
점용허가 받은 곳은 단 한곳도 없어
시 관계자 "노점상 위치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승인 2025-09-01 12:48
  • 신문게재 2025-09-02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52
신부문화공원 앞 노점상(길벗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하재원 기자)
천안시가 10년 넘게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신부문화공원 노점상들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2012년 천안역∼방죽안오거리∼터미널사거리∼천안로사거리로 이어지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시책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일대를 무단점유하고 있는 노점상을 대상으로 행정대집행을 추진, 철거를 단행했다.

당시 해당 상인들은 도로 위 노점 행위가 불법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특정 단체에 가입해 집단으로 거칠 게 저항하는 등 철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추진 과정에서 시는 노점상들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신부문화공원주변의 이면도로로 50여개의 노점을 이전시켰고, 이전된 노점의 강제철거를 현재까지 잠정 보류 상태다.



이는 노점의 합법 여부를 따진 허가가 아닌 생계 보전과 흩어졌던 단체를 하나로 모아 상생하는 조건으로 결정됐지만,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시가 도로를 내 줄 경우 노점상들이 점용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시가 이를 묵인해왔기 때문이다.

취재결과 도로점용허가를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이를 눈감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공원을 둘러싼 노점상들로 인해 발생한 각종 불편은 시민 몫이 된 지 오래다.

따라서 시는 신부문화공원 부지를 점유하는 노점상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거나 행정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신부문화거리 노점상 정비계획을 지속 추진해 잠정 보류했던 노점 철거를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며 "미영업 등 관리가 소홀한 노점을 점검해 자연 감소를 유도하고, 신규나 이동 노점은 즉시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부문화공원 부지를 점유하고 있는 노점상 위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방법을 구상하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옛 파출소·지구대 빈건물 수년씩… 대전 한복판 중부경찰서도 방치되나
  3.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4. AI 시대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 위해선? 맹수석 교수 이끄는 미래교육혁신포럼 성료
  5. [기고] 전화로 모텔 투숙을 강요하면 100% 보이스피싱!
  1. 충남도 "해양생태공원·수소도시로 태안 발전 견인"
  2.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논산여자상업고 글로벌 인재 육성 비결… '학과 특성화·맞춤형 실무교육'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취업 지원 강화"… 취업지원관 대상 연수
  4.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 준비상황보고회 개최
  5. "도민 안전·AI 경쟁력 높인다"… 충남도, 조직개편 추진

헤드라인 뉴스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대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납세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세무서가 3곳에 불과해 세무서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의 2024년도 주요 세목별 신고인원은 2019년 대비 부가가치세 17.9%, 종합소득세 51.9%, 법인세는 33.9% 증가했다. 또 대전의 2023년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54조원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해 전국 17대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납세 인원 역시 2019..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조선시대 순성놀이 콘셉트로 대국민 개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3.6km)'.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주·야간 개방 확대로 올라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야간 개방 확대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개방은 '국가 1급 보안 시설 vs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 가치 충돌을 거쳐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제한적 개방의 한계는 분명하다. 평일과 주말 기준 6동~2동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최근 3년간 대학 내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매년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전국 대학 연구실 사고로 총 607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학 내 실험실 사고로 지급된 공제급여는 총 8억 5285만 원에 달한다. 특히 4월에 매년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3년 4월에 33명, 2024년 4월에 32명, 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