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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 부두 전경. (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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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 전경. (서산시 제공) |
업계는 최근 장기 불황과 국내 유화업계의 줄도산 위기 속에 대산항의 물류 경쟁력이 약화되고,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산항 도선사협회 인원은 총 22명이나 휴무·대기 인력 및 당진, 태안 등지 배치 인원 제외하면, 대산항에 하루 6~7명이 근무하면서, 업계에서 요구되는 도선 업무가 원활하지 못하고, 선박 입출항이 신속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현행 도선 마감 시간을 전날 오후 4시까지로 하고 있는데 이를 완화해, 도선 신청을 자유로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대기 인력이 있음에도 변경 요청 시 즉시 투입되지 못해, 입·출항이 신속하지 못하면서 대산항 국제 신뢰도까지 떨어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선료 체계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부두에서는 기본 도선료 외에 '할증료' 명목으로 너무 많은 요금 할증이 부과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기업들은 "도선사 측의 의견을 거부하기 어려운 구조와 비효율적 운영과 할증이 너무 많은 요금 체계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 경쟁력을 약화 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도선사 이동을 위한 '파일럿 보트' 운영 문제도 숫자가 부족하고, 고장 발생 시 도선사 출동이 지연되면서 업계는 비용은 별도로 부담하면서도 서비스 품질은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또한, 도선사들의 과다 보수도 논란이 되고 있다. 도선사들이 한 달 기준 절반 정도 근무에도 연봉은 수억 원대의 고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선사들은 각자 개인사업자이며, 근무 시간에 비해 높은 보수, 인력 부족, 고령화, 희소성 등으로 갈등이 발생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도선사 문제는 단순히 항만 운영 차원을 넘어 국가 경제 발전과 직결된다"며 "정부, 지자체, 업계가 함께 도선료 표준화, 전문 인력 양성, 조직문화 개선, 안전관리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선사 협회는 "도선사 운영은 해상이라는 고위험 특수성에다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위험을 무릎 쓰고 항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도선사 운영이 절대 권위적이거나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도선료 및 도선 운영에 관한 대부분 사항을 당사자 간 합의 하에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후 개선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소통과 보완으로 대산항의 발전과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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