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조 의원, 전국 첫 지역사랑상품권 운용 선도모델 구축

  • 충청
  • 충북

이상조 의원, 전국 첫 지역사랑상품권 운용 선도모델 구축

의회와 집행부 협업으로 행안부 제도 확인 확보, 실질적 재정혁신 발판 마련 -
전국 지자체로 확산 기대, 시민 혜택 중심의 안전·유동성 관리 병행 강조

  • 승인 2025-09-15 15:28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사진] 이상조 의원(증명사진)
이상조 청주시 의원
청주시가 지역사랑상품권(이하'청주페이') 고객충전금 잔액을 고금리 금융상품에 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금융전문가가 분석한 아이디어가 행정안전부의 제도적 확인까지 이어지며, 지방재정 운영 방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 제안의 시작, 이상조 의원의 눈

지난해 11월, 이상조 청주시의원(중앙동·성안동·탑대성동·금천동·용담·명암·산성동)은 청주페이 고객들이 충전 후 사용하기 전까지 남겨둔 잔액에 주목했다. 월 평균 230억 원 이상이 보통예금에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20여 년간 은행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 출신인 그는 "선수금 계좌에 남은 잔액 중 일부를 정기예금으로 등으로 운용할 경우 금리 수준에 따라 연간 5~7억 원 규모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금융 실무 경험에 기반한 실질적 재정확충 아이디어였다.



◇ 청주시의 발 빠른 대응

청주시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2025년 1월 9일, 시는 행정안전부 지역경제과에 공식 질의 공문을 보내 "청주페이 고객충전금(선수금)을 정기예금 등 고금리 상품에 예치·운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이후 5월 29일에는 경제일자리과 최원근 과장과 안현순 팀장이 직접 행정안전부를 방문, 담당 사무관·주무관과 면담을 가졌다. 단순히 서면 질의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정책 취지를 설명하며 실현 가능성을 적극 건의한 것.



◇ 행안부의 답변, "가능하다"

9월 3일, 행정안전부가 청주시에 회신했다. 결론은 '가능하다'였다.

행안부는 ‘지역사랑상품권법’이 지자체장에게 발행·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음을 근거로 들었다. 사용자충전금은 시민이 지자체에 일시적으로 맡긴 예탁적 성격의 자금이므로 지방재정으로 보기 어렵지만, 일부를 정기예금 등 고금리 상품에 예치하는 것은 제도 목적(지역경제 활성화)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다만, 환전 수요와 자금 안전성을 해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 재정 혁신, 시민에게 돌아올 혜택은

이번 조치가 본격 시행되면 청주시는 매년 수억 원의 이자수익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확보된 재원은 청주페이 발행·운영에 투입되어 시민 편익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상조 의원은 "시민의 돈을 단순히 묵혀두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굴려 이익을 환원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청주시 재정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최원근 과장은 "행안부 답변을 통해 제도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균형 있게 고려해 시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청주시의 사례는 단일 지자체의 행정 개선을 넘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운용 방식에 구조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선례로 평가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제도적 가능성을 공식 확인하고 전국 지자체에 관련 내용을 공유함에 따라, 지역화폐 충전금의 자산 운용이라는 새로운 정책 수단이 제도권 내에서 정착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충전금은 언제든 환전이 가능한 유동성 자금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운용 과정에서의 안정성 확보와 유동성 관리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무리한 운용은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수익성과 안전성 간의 균형 있는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청주시의 접근은 단순한 예산 집행을 넘어, 공공자산의 전략적 운용을 통한 재정 효율화 모델을 제시한 첫 사례로서, 향후 유사한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지방재정의 자립성과 지속가능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2. 지역경제계 2차 공공기관 대전·충남 우선배치 요구 힘받나
  3.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4.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5. [중도초대석]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사람중심 의료혁신, 새병원 건립·AI전환 착수"
  1. [제일학원] 9월 모평 가채점 충남대 의예 281점·심리 229점 지원 가능
  2.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3. 대전교육청 결산자료 '부실' 지적…조직 효율성·예산 집행도 도마
  4.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5.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헤드라인 뉴스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이후 회사 임직원들이 안전관리 관련 서류 15개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사고 전부터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해 온 것처럼 관련 자료를 꾸민 것으로, 이 때문에 실제 화재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도 일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안전공업 임직원 A 씨 등 4명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기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이며 나머지 3명은 이번 수사를 통해 새롭게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22년 만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사투.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외침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범국민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져 낡은 '관습헌법'의 틀을 깨고, 국가균형성장의 대전환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물밑에선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로 탄생한 행정수도의 틀이 점점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정치권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기에 국회 여의도 의사당 앞 외침이 더욱 절실하게 들려오고 있다. 실제 허허벌판의 세종시는 어느덧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을..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