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의 깊이를 담다!, 권순섭 옻칠장인 초대전 개최

  • 충청
  • 서산시

옻칠의 깊이를 담다!, 권순섭 옻칠장인 초대전 개최

'옻칠의 아름다움을 찾아서_沒完沒了Ⅱ' 충남 서산 서해미술관서 열려

  • 승인 2025-10-04 22:0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1004220733
권순섭 작가
clip20251004220758
권순섭 옻칠장인 초대전
clip20251004220812
권순섭 옻칠장인 작품
clip20251004220826
권순섭 옻칠장인 작품
옻칠예술의 본질과 미학을 탐구해온 옻칠장인 권순섭 박사(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의 초대전이 10월 한 달간 서산시 부석면 서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옻칠의 아름다움을 찾아서_沒完沒了Ⅱ(끝나지 않음)'를 주제로, 권 작가가 20여 년 넘게 옻나무를 심고 옻칠을 연구하며 갈고닦은 예술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서해미술관이 위치한 부석면 일대는 '칠전리(漆田里)'라는 지명을 간직한 지역으로, 예로부터 옻나무가 자생하고 옻칠 문화가 이어져온 곳이다. 이 같은 장소에서 옻칠 예술이 다시금 조명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더한다.



권순섭 작가는 중국 청화대학교에서 옻칠조형예술 박사과정을 마친 뒤, 국내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옻칠의 재료적 본질과 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그는 "옻칠의 아름다움은 그 얇은 도막에서 비치는 깊이감, 즉 '선영성(禪影性)'에 있다"며, 옻칠 과정에서 사포질과 시간의 흐름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이번 전시는 2001년 중국 유학 시절 첫 개인전 '옻칠의 아름다움(漆之美_沒完沒了Ⅰ)' 이후 20여 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시리즈다. 작가는 첫 전시 때부터 '옻칠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찾는 세 차례의 전시를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Ⅱ' 전시는 그 여정의 중간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옻칠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길은 결국 자연과 협연(協演)하는 과정이었다"며, "옻칠은 단순한 공예가 아니라 천지인(天地人)의 조화 속에서 생명과 시간, 그리고 인간의 인내가 빚어낸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옻칠의 깊이감과 투명성을 살린 다양한 조형작품이 선보이며, 관람객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옻칠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다.

서해미술관 정태궁 관장은 "옻칠의 고장이라 불리는 부석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역의 문화적 뿌리와 현대 예술의 접점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며 "많은 시민들이 옻칠 예술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순섭 작가는 "이번 전시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세 번째 시리즈 '沒完沒了Ⅲ'로 이어질 후속 전시를 예고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첫 추락사...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연관
  2. '가을 정취 가득' 양산시, 시티투어 6회 운영
  3. 민족 대이동 시작…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한 체크포인트
  4. [박현경골프아카데미 시즌-3]스윙아크만 잘 잡아도 달라지는 엄청난 차이
  5. 충남경찰, 추석 연휴 기간 폭주·난폭운전 특별단속
  1. 대덕산단 입주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연휴 7일 이상 쉰다"
  2. 천안가야밀면, 천안시 성환읍에 추석맞이 성금 100만원 기탁
  3. 나사렛대, 국기원 태권도 연구소 현장 탐방 성료
  4. 대한간호협회 충남간호사회, "추석 귀성길, 간호사와 함께 건강 지켜요"
  5. 골프존문화재단, 지역 문화예술 확산 '앞장'

헤드라인 뉴스


기록으로 본 조선왕실의 추석, 전통과 경의의 축제

기록으로 본 조선왕실의 추석, 전통과 경의의 축제

조선 왕실에서도 추석(중추절, 한가위)은 중요한 명절 중 하나였다. 추석 당일 조선 왕실에서는 왕과 왕비, 여러 신료들이 참여하는 의례와 잔치, 제사 등이 치러졌다. 아쉽게도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현재 남아 있는 조선왕실의 기록에는 추석당일의 풍경을 상세히 묘사된 기록이 없다. 다만 실록 전체에서 추석이라는 단어가 134회 등장한 것을 보면 왕실에서도 추석이 주요한 명절이었음이 확인된다. 성종실록에는 "세자가 추석 때 궁중 잔치를 벌일 것에 대비하여 준비시키다" 등과 같은 항목이 등장한다. 추석 당일 조선 왕실에서는 보통 제례를..

대전에  `우주항공·천문 전문과학관` 필요하다
대전에 '우주항공·천문 전문과학관' 필요하다

21세기 우주·항공과학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대전에 '우주항공·천문 전문과학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우주항공 및 천문분야 전문과학관 건립 및 기본구상 연구' 보고서를 보면, 대전은 카이스트(KAI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항공우주 및 천문분야 관련 기관이 국내 최대인 14곳에 이른다. 더욱이 대전시는 미래 6대 전략 산업으로 우주항공산업을 포함함으로써 이 분양의 중요성과 위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전은 정부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중 한 곳인 연구·인재개발특화지구로 지..

대전에서 이터널 리턴 대회 열린다…10~12일, 대전 이스포츠경기장에서
대전에서 이터널 리턴 대회 열린다…10~12일, 대전 이스포츠경기장에서

대전시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시즌 8 파이널'과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결선을 대전 이스포츠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올해 1월, 이터널 리턴 정규 시즌인 마스터즈 시리즈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KEL 최종 결선까지 확보하며 국내 e스포츠 중심 도시로서 입지를 굳혔다. 마스터즈 시즌 8 파이널은 10일과 12일, KEL 결선은 11일 열린다.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시즌 8 파이널에는 총 12개 팀 36명의 선수가 출전해 국내 최강팀을 가린다. 총상금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족 대이동 시작…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한 체크포인트 민족 대이동 시작…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한 체크포인트

  •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