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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천범산 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은 당초 10월 초에서 다소 늦어진 중순경 충북도립대 총장에 부임한다. 교육부의 후속 인사를 기다리는 수순이다.
2026년 6월 지방선거까지 대행에 대행인 신임 부교육감 체제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이 때문에 2030년 세종시 완성기까지 리더 선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의 민선 3대 공약 완수는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란 숙제도 남겨져 있다. 실제 10월 현재 공약 이행률은 교육청 내부 분석 결과 71.9%인데 반해, 재정확보율은 37%에 그치고 있다.
5대 목표별 세부 과제 중 부진한 현안으로는 ▲다 같이 성장하는 맞춤형 교육 : 체육중고 설립(20%)과 읍면지역 단설유치원 설립(50%, 맞춤형 교육지원 직속기관 설립(52%)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 환경 : 미래형 학교모델 구현(50%), 수업의 질 보장을 위한 교원 수급(60%), 질 높은 유아교육 위한 유보통합(60%), 가칭 학생교육문화원 설립(50%),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60%) ▲학습권을 보장하는 교육 복지 : 현장체험학습비와 체육복비, 특성화고 실습복비 전원 무상 지급(57.7), 문화생활 바우처 지급(25%), 직업계고 학생 취업준비금 지원(0%)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 생태계 : 마을교육활성화 재단 설립(45%), 사교육 걱정 없는 방과후 돌봄 생태계 조성(50%), 학생의 자율 자치활동 지원 강화(57.2%), 유치원 방과후과정 내실화(27%),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확대(50%) ▲시민과 함께하는 교육자치 및 행정 :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정책 63.2%), 교육자치 완성 위한 세종시특별법 개정(56.7%), 학교자치 강화(60%), 교무업무 합리화(50%), 교원 정책 개선(58.3%) 등도 관심 가질 부분이다.
신임 부교육감이 사실상 관리형으로 부임하는 만큼, 이에 대한 추진 동력을 얻기는 쉽지 않은 현실. 결국 미완의 과제들 모두 신임 교육감 몫으로 던져지거나 용도 폐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와 세종교총, 세종교사노조 등 교육 3단체부터 학부모 단체, 지역 사회가 새 교육감에 대한 옥석 가르기를 본격화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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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사진 왼쪽 첫 번째) 이후 권한 대행을 맡은 천범산 부교육감(두 번째), 10월 중순 이후 새로운 부교육감, 2026년 6월 포스트 최교진 교육감 후보군이 누가될지 주목된다. 사진=시교육청 제공 사진 재구성. |
지난 선거에 나선 최정수 한국영상대 교수와 사진숙 전 시교육청 국장, 유문상 세종미래교육시민연대 상임대표를 비롯해 남윤제 세종교총 회장 등의 출마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재 선거 구도 역시 과거와 같이 '진보 VS 보수' 대결로 비춰지나 대체적으로 보수 프레임은 과거와 같이 강하게 표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진영 간 후보 단일화로 모아진다. 지난 선거 과정을 돌이켜보면, 마이웨이 가능성이 이번에도 커 보인다.
만년 2위에 머문 최태호 교수의 실제 출마와 약진, 지난 선거에서 2위에 오른 강미애 대표의 강세 유지, 최교진 교육감의 복심(임전수 vs 유우석) 향배, 교육부장관 후보에도 오른 박백범 전 차관의 행보, 새로운 후보군 부각 여부 등도 변수로 꼽힌다.
세종=이희택·이은지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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