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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cc 전경<제공=거창군> |
'군민에게 열린 골프장'을 운영 철학으로 내세운 거창CC는 군민 참여 확대와 지역 상생, 이용 만족 향상을 중심으로 지역 스포츠와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거창CC는 매월 마지막 날을 '거창CC 군민의 날'로 지정해 군민에게 특별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첫 시행일인 3월 31일에는 예약 개시 3분 만에 마감됐으며, 41팀 157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제도는 12월까지 총 10회 운영되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군민 골프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단체팀 운영도 확대됐다.
18홀 기준 단체팀은 10개에서 18개로 늘었고, 올해 이용객은 4만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군민 이용률은 지난해 23%에서 30%로 높아졌다.
과거 일부 예약자 중심이던 골프장이 지역민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변화했다.
거창CC는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갔다.
개장식 참가비 전액 145만 원을 거창군장학회에 기탁하고, 제64회 경남도민체육대회 골프 종목 선수단에 연습 라운드를 지원해 20년 만의 종목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골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청소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아림초 김윤 학생이 전국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는 성과도 있었다.
시설 개선도 꾸준히 이어졌다.
락커룸 바닥 교체, 승용카트 정비, 클럽하우스 발전기 설치, 주차장 확충 등 이용 환경을 개선했으며, 여름 성수기에는 코스를 전면 정비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재방문율은 86%를 기록했고 예약은 조기 마감되는 등 고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다만 운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개선 과제는 남아 있다.
군민의 날 운영이 높은 인기를 얻는 반면 예약 경쟁이 과열돼 일부 군민이 이용 기회를 얻지 못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 외부 방문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 관리와 공정한 이용 환경 조성도 장기적 과제로 꼽힌다.
관광객이 함께 찾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군민 중심 운영과 외부 고객 배려 사이 균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거창군은 내년부터 자립 경영 체계 확립과 관광 연계형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창방문의 해'와 연계한 '굿샷앤굿나잇 거창'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추진해 골프와 숙박·관광을 결합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CC 직영은 군민의 바람을 넘어 지역 발전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여가와 스포츠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창CC 직영 1년은 군민과 함께 만든 변화의 결과물이며, 동시에 지역과 외부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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