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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이 10일 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 한글미술관 건립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일 오전 11시 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글문화 공동체(HCC·Hangeul Culture Community)' 공식 출범식에서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최 시장에 따르면 '세종 한글 미술관(가칭)'은 세종중앙공원 관리·사무공간 등으로 쓰이고 있는 건물을 전시·체험·휴식 등이 가능하도록 내부를 새단장해 세종시만의 특별한 정원 속 미술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새 건물을 지어 미술관을 조성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 중앙공원 공간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것으로, 2027년엔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미술관 건립을 통해 미술관 없는 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 전시 공간을 확보해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개최 도시로서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 시장은 '한글 문화도시' 세종시로서 갖춰야 할 조건으로 한글미술관 건립을 강조했다. 그는 "한글은 단순히 글자로서가 아니라 도형이라는 디자인, 그 도형미를 넘어가면 어마어마한 예술품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한 게 한글 비엔날레다"고 설명하며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비엔날레에 출품된 작품들을 지역 건물에 소장하고 전시해 한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비엔날레가 끝나는 대로 건립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관은 내년 580돌 한글날이면서 가갸날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여는 것을 목표로 공간 조성 절차가 착수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서울시 용산에 조성된 한글박물관의 분원 유치 계획도 밝혔다. 최 시장은 "2021년 행복도시 건설청장이었을 당시 문자박물관을 만들자고 건의한 적 있지만 실현시키진 못했다"며 "이후 용산에 한글박물관이 조성돼 세종시에 이전 유치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9월 1일부터 42일간 조치원 1927아트센터, 산일제사 등 조치원 일원에서 열려 10월 12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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