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산초 학생들이 SW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
▲진산초 예술·체육·SW프로그램으로 활력=진산초는 지자체와 충청남도교육청, 지역 대학 등과 연계한 교육 협력 사업과 늘봄학교 운영을 통해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풍부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 동아리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체육·SW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어촌형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진산초는 지자체와 협력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 늘봄학교를 결합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규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바이올린, 테니스, 축구, 미술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수와 흥미를 고려해 맞춤형 순회 프로그램(배드민턴, 보드게임, 방송댄스, 오카리나)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예술적 감수성과 체육적 기량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또한 대학과 연계한 SW 프로그램(로봇)은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디지털 역량을 길러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 단순히 로봇을 조작하는 활동을 넘어 코딩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며, 학생들이 스스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이 지원하는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놀이체육)은 농어촌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신체 활동의 다양성을 보장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 |
진산초 학생들이 뮤지컬 대회에서 무대를 꾸미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
진산초는 지자체와 대학, 교육청이 함께 지원하는 구조 속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을 경험하고, 지역사회는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활력을 얻는다. 특히 지역 내 전문 강사와 대학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농어촌에 살면서도 다양한 진로 체험과 예술·체육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는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사업과 늘봄학교 운영을 통해 진산초 학생들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바이올린을 배운 학생들은 정기 발표회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테니스와 축구 활동을 통해 체력과 협동심을 기른다. 미술 프로그램에서는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며 창의적 표현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SW 로봇 교육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봇을 직접 조립하고 코딩해 움직이는 과정을 경험하며, 단순한 놀이를 넘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게 된다. 학생들은 "로봇이 내 손으로 움직이는 게 신기하다"며 "앞으로 더 어려운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비록 작은 규모지만,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도시에 뒤지지 않는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끼를 존중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
학돌초 학생들이 농장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
텃밭 수업은 단순히 씨앗을 심는 활동을 넘어, 작은 노동이 모여야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는 교육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물을 주고, 영양제를 보충하며, 수확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농업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수업은 '식물의 소중함과 텃밭 이해하기'로 시작한다. 아이들은 텃밭에 심을 작물을 알아보고 자신의 상자에 이름표를 붙이며 꼬마 농부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씨앗을 심고 흙을 만지며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는 흙을 고르고 잡초를 뽑는 일에 익숙해졌다. 식물이 자라나는 과정을 관찰하며 기록하는 '관찰일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식물과 감정적으로 교감하는 경험도 하고 있다.
한 학생은 식물에게 편지를 쓰며 "매일매일 물 주러 올게. 빨리 자라줘서 고마워"라는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텃밭 수업은 사계절을 따라 이어지는 지속적인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봄에는 상추, 호박, 고추, 수박, 방울토마토 등의 모종을 심기 위해 텃밭을 갈고 땅을 고르는 작업부터 직접 모종을 심고 가꾸는 활동을 진행했다. 여름에는 고추, 감자, 오이, 수박 등을 직접 따며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고, 수확한 작물로 감자 샐러드빵, 샌드위치, 야채 샐러드 등을 만드는 요리 체험도 함께 했다.
특히 요리 수업에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며 '야채 먹기 도전 챌린지'도 진행됐다. 평소 채소를 꺼려하던 학생들도 자신이 기른 채소를 재료로 활용해 요리하며 뿌듯함과 함께 채소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가을에는 고구마와 벼를 수확하고,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를 재배하며 전통 식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가진다. 겨울에는 김장 담그기 체험이 예정돼 있으며, 이는 농업과 식문화가 연결되는 종합 체험 교육으로 이어진다.
![]() |
학돌초 학생들이 농장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
농촌체험농장은 학교 인근 지역의 농촌체험장과 협력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 모델로도 평가받고 있다. 학생들은 농장 선생님과 함께 계절별 농사 체험, 텃밭 가꾸기를 통해 수확의 기쁨을 나누며 생명의 소중함과 노동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배워 나가고 있다
학돌초 늘봄학교 측은 "텃밭수업은 학생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생명 존중 의식을 키우고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늘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고, 건강하게 자라며, 자기주도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
홍동초 학생들이 생태미술에 참여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
교육과정은 배움·예술·돌봄·정서·키움 다섯 영역으로 구성된다. 혁신학교·혁신미래학교·IB 관심학교로 지정된 홍동초는 학생 중심의 탐구 수업과 다양한 체험 교육을 강화하고, 홍동 예술제를 통해 문화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비폭력대화 기반 평화수업, 학생 존중 상담 프로그램 '기린마을', 논밭·학교 숲을 활용한 환경 교육, 참살이캠프와 학생자치회 등 주도적 활동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특히 햇살배움터마을교육사회적협동조합(햇살배움터)과 협력한 방과후수업·돌봄교실은 지역사회의 대표적 교육 자원이다. 햇살배움터는 2008년부터 지역 양육자·교사·단체가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농촌 마을교육'을 이어오며,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2025년에는 '힘쎈충남 마을돌봄터'와 '홍동 마을학교' 사업을 통해 일부 방과후수업, 학기·방학 중 돌봄교실, 토요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 홍동초의 21개 늘봄프로그램 중 축구·요리·생태미술·클라이밍·음악교실, 2~6학년 돌봄교실을 맡아 학생들이 '믿을 수 있는 어른'인 마을교사와 함께 안전하게 배우고 성장하도록 돕는다. 주말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토요일 체육·놀이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 |
햇살배움터 방학돌봄교실에 참여 중인 홍동초 학생들. /충남교육청 제공 |
교내·교외를 아우르는 마을 돌봄 생태계를 구축한 홍동초는 저녁 6시까지 운영되는 2개의 돌봄교실이 있다. 1학년 전용 돌봄과 2~6학년 햇살돌봄교실로 나뉘며, 학년별 특성에 맞춰 공간을 다르게 활용한다. 초등돌봄전담사, 햇살돌봄교사, 통합돌봄보조강사,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 참여해 안전하고 세심한 돌봄을 제공한다. 간식은 풀무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공급해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접한다. 한편 홍동면 교외에도 돌봄 공간과 자원이 다양하다. 2023년 개소한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 2014년부터 햇살배움터에서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거점 공간 등은 지역민들의 바람을 담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홍동초는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교육 모델을 제시하며 앞으로도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배움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며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미래 교육 모델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