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과 뮤지컬의 만남 ‘메지칼’ 파칸토:사랑과 조화 환희의 하모니

  • 사람들
  • 뉴스

메디컬과 뮤지컬의 만남 ‘메지칼’ 파칸토:사랑과 조화 환희의 하모니

환자와 예술가, 의료진이 한 무대에… 융복합 메디컬 뮤지컬 〈파칸토〉 10월18일 오후 7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주최.주관 파칸토 앙상블 뉴로캔버스
총예술감독에 파킨슨 연구 책임자 류호룡 대전대 한의과대학 학장

  • 승인 2025-10-14 16:1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760422180362.-1685322931
“3년째 환자분들과 미술치료를 이어오며 쌓인 이야기들로 시작된 걸음이 오늘의 무대로 이어졌습니다. 이 공연이 관객에게 삶의 리듬과 인간의 존엄, 그리고 치유의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

파킨슨 치료 전문가인 류호룡 대전대 한의과대학 학장의 말이다.



환자와 의료인이 예술을 통해 치유와 소통, 회복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융복합 메디컬 프로젝트, 뮤지컬〈파칸토〉가 오는 10월 18일 오후 7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무대에 오른다.

〈파칸토〉는 파킨슨(Parkinson)과 벨칸토(Bel Canto·아름다운 노래)의 합성어로, 환자와 예술가가 함께 삶의 이야기를 노래하며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식의 메디컬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류호룡 학장이 총예술감독을 맡아, 환자의 실제 경험을 예술로 승화한 서사 위에 음악·미술·무용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결합해 완성했다.

작품은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들려준 삶에 대한 소망과 치유의 여정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한의학적 치유 철학이 예술적 창작 과정과 유기적으로 결합된 점이 특징이다.

류호룡1
류호룡 학장은 "환자는 결코 소극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많은 능동적 존재라는 점에 착안했다"며 "〈파칸토〉는 진정한 치유와 희망, 그리고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무대에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에는 실제 환자와 의료진, 음악가, 예술가들이 각자의 서사를 안고 무대에 올라 환자의 자존감 회복과 공동체적 나눔이라는 메시지를 음악·미술·무용으로 풀어낸다.

공연에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남주한 교수, 미국 Johns Hopkins University 윤사중 겸임교수 등이 협력했다.

국내외 예술·학술계의 융복합 연구와 창작 협력이 지속되고 있다.

〈파칸토〉는 혜화의료원을 배경으로, 빵가게 사장 해일, 인턴 의사 하니, 음악가 재이, 마재승 교수, 그리고 마지막 노래를 준비하는 환자 스월츠까지 다양한 인물이 서로의 상처와 꿈을 음악과 미술로 나누며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병원 강당에서 시작된 작은 용기는 마침내 큰 무대로 확장되며, 〈파칸토〉는 질병을 넘어서는 존엄·관계·치유, 그리고 한의학과 예술(음악·미술)의 조화를 통해 생명과 감정의 리듬을 회복하는 여정을 노래한다.



류호룡_교수_블로그용_프로필
류호룡 학장은 파칸토의 철학에 대해 “〈파칸토〉는 병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과 예술의 이야기”라며 “환자들이 미술과 음악 속에서 자신을 표현한 순간들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류 학장은 “무대 위에서 환자는 음악을 이야기하고, 예술가는 치유를 이야기하며, 의료진은 몸과 마음의 회복을 이야기한다”며 “서로의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질 때, 우리는 병을 넘어선 삶의 진실을 만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파칸토(Parcanto)'는 벨칸토(Bel Canto, '아름다운 노래')에서 유래했다. 벨칸토가 아름다운 노래라면, 파칸토는 환자의 노래를 뜻한다. ‘Part Can Together’라는 말처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회복과 조화의 울림을 담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