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세종으로 이전하자" 국감서 전격 공론화

  • 정치/행정
  • 대전

"대법원 세종으로 이전하자" 국감서 전격 공론화

국토부 국감 여권발 세종行 급부상 행수완성 탄력
전용기 “서초동 신청사 혈세낭비…세종이 효율적"
국토부 “法 개정때 즉시 추진” 행복청 “부지 충분"
정부 "대통령 2집무실 세종의사당 차질없이 추진"

  • 승인 2025-10-13 17:08
  • 신문게재 2025-10-14 1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PYH2025101305420001301_P4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관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일환으로 일각에서 제기돼 온 대법원 세종시 이전 주장이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자리에서 전격 수면 위로 부상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 여권 일각에서 공식 거론한 것이다.

대법원 세종 이전은 관련법을 개정하면 가능한 것으로 조만간 본격화 될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와 맞물려 탄력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시정)은 이날 "대법원 신청사 건립을 위해 서초동 토지를 매입할 경우 1조 800억 원, 평당 7200만 원이 필요하다"며 "국토부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 19만 평을 6600억 원, 평당 350만 원에 매입했던 것을 감안하면 서초동 땅을 매우 비효율적으로 비싼 값에 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세종과 비교해서도 더 작은 땅을 20배 넘는 비용을 주고 서초동에 대법원 신청사를 짓는 것은 혈세 낭비"라며 "국토부와 행복청에 확인한 결과, 법 개정이 적극 추진되면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들었다. 장관님 생각은 어떠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국토부에서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법원의 세종시 이전도 법안만 개정된다면 추진할 의사가 있다. 국회와 국민적 합의만 있다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답했다.

대법원 이전 논의는 국가균형발전을 지향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과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으로 행정·입법 기능이 이미 세종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사법 기능까지 이전한다면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의 틀을 완성하는 것이다.

대법원이 세종시로 옮기면 협력 및 연관기관 이전까지 고려할 때 수도권 인구 및 경제력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도 과거 결정에서 '사법권이 행사되는 장소는 수도를 결정짓는 필수 요건이 아니다'고 했다"며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세종에 들어선다면 대법원 이전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동의하고 있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도 대법원 세종시 이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세종의사당 부지 매입 당시 19만 평을 확보했으며, 유보지를 포함하면 약 33만 평의 가용 부지가 있다"며 "법 개정이 추진되면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는 대법원 청사를 서울 이외의 지역에도 지을 수 있도록 '대법원을 서울에 둔다'는 조항을 삭제한 법원조직법 일부개정안이 제출돼 있다.

앞서 국토부 장관과 행복청장은 모두발언에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 역시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을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은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현재 국제공모를 추진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설계 등을 거쳐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 집무실과 세종의사당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아산시 '이충무공 대제' 개최
  4. 아산시 중앙-탕정도서관. 문체부 인문학사업 연속 지원 기관 선정
  5. 아산시, 맞춤형 여행 돕는 '관광택시' 본격 운행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