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 장마같은 가을 농작물 작황 피해… 벼 깨씨무늬병 농업재해 조사

  • 사회/교육
  • 환경/교통

'오늘도 비' 장마같은 가을 농작물 작황 피해… 벼 깨씨무늬병 농업재해 조사

10월 13일 기준 강수일 13일… 10월 내내 비
계룡 127㎜·서천 114㎜…평년 57㎜의 두 배
정부·농진청, 발병지역 정밀조사후 복구비 검토

  • 승인 2025-10-13 17:39
  • 신문게재 2025-10-14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5090101000170400004461
강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장대비가 쏟아져 시민들이 우산과 종이박스 등으로 비를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중도일보DB)
태풍 없이 여름을 보내고 맞은 가을, 이번에는 하루도 그치지 않고 때아닌 가을장마에 농작물 작황 피해가 우려된다. 대전과 충남에서 10월 들어 매일 비구름이 드리워 강수일수가 이미 13일에 이르고, 누적강수량은 평년값을 2배 웃돌고 있다.

1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지역에 10월 들어 0.1㎜ 이상 비가 내린 날이 13일에 이르고 있다. 서산은 10월 8일 하루를 제외하고 이달 들어 매일 비가 내렸고, 그 외 지역에서는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매일 0.1㎜ 이상 비가 내렸다. 한 달 평균 강수일수 6.1일을 벌써 2배 넘어선 것이다.

강수량을 봐도, 계룡시에 이달 1일부터 13일 오후 3시까지 누적 127㎜를 기록해 평년 57.8㎜를 2배 넘게 내렸다. 서천 114.5㎜, 공주 111.5㎜, 당진 101㎜ 등으로 지난 2주간 가을철에서는 보기 드물게 100㎜를 넘게 비가 내렸다. 이달 들어 비가 가장 적게 내린 지역인 서산 대산도 누적 26㎜에 이를 정도다. 청명한 가을에 곡식이 익어가는 계절이라는 기대와 달리 여름 장마철에 버금가는 강수일수와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벼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깨씨무늬병' 등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벼 깨씨무늬병은 조기 조식재배, 출수기 이후 토양 양분이 부족한 경우 주로 발병하며, 초기 잎에 깨씨 모양의 암갈색 병반이 생기고 심할 경우 벼알에 암갈색 반점이 형성돼 미질저하 등의 피해를 유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벼 깨씨무늬병은 전국에서 연평균 1만6000㏊ 발생했으나, 올해는 9월 16일 기준으로 전남 1만3300㏊, 충남 7000㏊, 경북 4700㏊, 전북 1만2000㏊ 등 전국 29만7000㏊에서 확인되고 있다. 올가을 유독 비가 많이 내리면서 배·사과 등 과일 농가가 수확을 늦추다가 낙과가 발생하거나 수확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고, 마늘·생강 등 채소 재배 농가도 피해를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깨씨무늬병 피해에 대해 농촌진흥청과 함께 다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해 농업재해 인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온·강수 등 기상여건과 토양 성분 등 발병원인 분석에 필요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종합 검토해 10월 중 농업재해 인정 및 복구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안·세종=이희택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마사회,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 ‘대통령배·그랑프리’ 빅매치
  2. 항우연 노조, 이상철 원장 사퇴 촉구 "무능과 불성실"… 항우연 입장은?
  3. 경부고속도 '상서 하이패스IC' 10월 내 개통된다
  4.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스무 살에 금융기관 취업한 비결은?
  5. 5개월 앞둔 통합돌봄, 새틀짜기 논의 활발 "기관 협의체 만들고 직역 협력모델을"
  1. 명실상부 중부권 최대 캠핑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 활짝
  2. [홍석환의 3분 경영] 올바른 질문이 먼저
  3. 여야, 내년 지방선거 '공천룰' 준비… 충청 정치권 촉각
  4. [기고]안전한 대전시민의 밥상을 위해
  5. 꿈씨패밀리 공동브랜딩 전통주 '100일의 꿈' 출시

헤드라인 뉴스


국감서 대법원 세종행 제기… 국토 장관 “용역 등 적극검토”

국감서 대법원 세종행 제기… 국토 장관 “용역 등 적극검토”

대법원 신청사의 행선지로 대구시에 이어 세종시가 거론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경기 남양주 병) 의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구', 전용기(경기 화성시 정) 의원은 13일 국토교통부 및 행복도시건설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종시' 이전 필요성을 각각 언급했다. 대법원의 대구행은 지난 문재인 전 정부에서도 헌법재판소의 광주행과 함께 거론된 바 있고, 세종시 입지까지 거론은 사법 개혁 흐름 아래 대안 카드로 모색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민 의원은 일제강점기 한반도 내 3개의 항소 법원 입지로 평양과 경성(서울)..

`2025 대전 빵축제` 더 커진 규모로 찾아온다
'2025 대전 빵축제' 더 커진 규모로 찾아온다

매년 큰 인기를 받은 대전 빵축제가 올해 몸집을 더 키워 찾아온다. 13일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 및 대동천 일원에서 대전의 102개 빵집이 참여하는 가운데 '2025 대전 빵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25 대전 빵축제'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대전시, 동구청, 대한제과협회대전광역시지회, 성심당이 후원하며, 공식행사, 빵집 컬렉션, 마켓&체험 프로그램, 축하공연, 구매이벤트, 부대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주요행사로 ▲개막식 ▲10m 대형롤케..

강소기업 21개사, 충남에 4448억 투자해 공장 신설·이전
강소기업 21개사, 충남에 4448억 투자해 공장 신설·이전

충남도가 21개 기업으로부터 4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한민석 웨이비스 대표이사 등 21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21개 기업은 2028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30만여㎡의 부지에 총 4448억 원을 투자,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타지역에서 충남으로 이전하고, 국외에서 복귀한다. 이들 기업이 계획대로 가동할 경우 신규 고용 인원은 총 1316명이다. 구체적으로 천안 테크노파크산단엔 경기도 소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

  •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