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왕새매 305마리 포착… 도시 생태계 생명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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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왕새매 305마리 포착… 도시 생태계 생명력 증명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 여전히 생명의 도시"
도심 녹지 개발 생태계 연속성 미칠 영향 우려

  • 승인 2025-10-14 16:48
  • 이승찬 기자이승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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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과 10일 대전과 세종에서 왕새매의 대규모 이동 현상이 확인됐다.(사진제공=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탐조모임이 10월 8일과 10일 세종 이응교 일대와 대전 한밭수목원·갑천 상공에서 왕새매의 대규모 이동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한밭수목원 상공에서만 305마리의 왕새매가 무리를 이루고 남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관찰됐으며 세종에서도 2개체가 확인됐다.

이는 대전 권역에서 확인된 맹금류 이동 중 가장 큰 규모로, 왕새매 이동 경를 추정하는 데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왕새매는 매과의 중형 맹금류로, 여름철에는 동북아시아(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러시아 연해주)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대표적 철새다. 보통 논습지나 하천 주변 개활지를 선호하며 개구리·곤충·소형 포유류 등을 주로 먹는다.



왕새매 대규모 이동 관찰은 도시 속 생태계 건강성과 생물 이동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최근 대전 도심 녹지 개발은 철새 이동로뿐 아니라 도시 생태계 전체의 연속성에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도시 한가운데 수백 마리 왕새매가 이동하는 장면은 대전이 여전히 생명의 도시임을 증명하는 관찰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환경운동연합 탐조모임은 2025년부터 매달 조류 탐조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승찬 기자 dde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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