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성·어진·대평동' 공실 해법 찾기...2026년 달라질까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나성·어진·대평동' 공실 해법 찾기...2026년 달라질까

상가 공실의 다각적 해법 찾기 연구모임 마무리 수순
29일 최종 회의 통해 보완점 찾기...용역 결과 공유
나성동 '디지털 콘텐츠 창업 특구' 조성
어진·대평동 '문화예술 창업 특구' 육성안 제시

  • 승인 2025-10-29 11:3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나성동
나성동 백화점 부지는 꽃밭과 공원으로 남겨져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세종시 어진동과 나성동, 대평동의 공통점은 심각한 상가 공실률로 통한다. 각각 방축천 특화거리와 어반아트리움(중심상업 기능), 의료특화 거리 등의 콘셉트로 구상됐으나, 과도한 상가 공급과 트렌드 반영 부재 등 정부 정책 실패에 이어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요인이 맞물리면서다.

당면한 현실을 보면, 엠브릿지 상업 건축물의 활용성 저하와 백화점 유치 실패, 나성동 중심상업지구 조성 지연, 대평동 종합운동장 및 종합체육시설 무산, KTX 세종역 건립안 폐기 수순 등은 암담한 미래로 다가온다.



공실 지표로 봐도, 해법 찾기는 요원해 보인다. 나성동 주요 9개 상가 건축물의 공실률은 50%를 상회하고 있고, 어반아트리움은 75.2%에 달하고 있다. 대평동에선 11곳 건축물의 공실률이 50% 이상을 기록했다. 어진동 파이낸스센터2는 97.8%, 정부청사 인근의 4개 건축물도 50% 이상에 놓여 있다. 평균 공실률은 어진동이 80~90%로 가장 높았고, 대평동(70~80%), 나성동(50~60%) 순으로 파악됐다.

공실 장기화로 건물이 노후화되고 있고, 매출 대비 높은 임대료도 아킬레스건이다.



이에 지역구 이순열(어진·도담동)·김효숙(나성동)·김동빈(대평동·금남면) 의원 3인은 2025년 2월부터 상가 공실의 다각적 해법 찾기 연구모임(대표 의원 김효숙)을 진행해왔다. 어려운 조건 아래 한줄기 빛을 찾기 위한 행보다. 주영구 (사)세종시창 창업벤처협회 사무총장과 이석구 시 소상인과 팀장, 안신희 문화예술과 팀장, 서정남 경제정책과 팀장 등도 자리에 함께 했다.

3인의 의원과 시의회 집행부는 29일 오전 (주)인사이트마이닝에 의해 수행된 '공실 상가를 활용한 창업·문화공간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앞으로 해법과 비전을 모색했다. 창업과 문화예술 기능 도입을 전제로 두고, 지난 7월 14일부터 8월 1일까지 창업 기업인 및 예비 창업자 7명, 문화예술 전문가 6명을 통해 비대면 심층 FGI 조사 결과도 담아냈다.

앞서 세종시 및 인근 지역 창업기업·예비창업자 103명 대상의 설문조사도 진행한 바 있다. 세종시에서 창업·확장 수요는 높지만 지원제도 정보 부족과 인재 확보의 어려움이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고, 응답자들은 임대료·공간 지원, 교통·입지, 다양한 지원사업 등을 핵심 과제로 던졌다.

대평동
대평동 공실 상권 모습.
여기서 지역별 특화 요소는 ▲나성동 : ICT와 AI, 디지털 콘텐츠, 영상, 미디어 음악 ▲대평동 : 공예거리와 수변공원, 체험 공방, 꽃 축제, 공예 마켓 ▲어진동 : 생활연극, 소극장, 주민극단, 학교 연계, 페스티벌 등으로 제시됐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공실 상가를 활용해 이 같은 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보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성동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3년 간 세종형 신기술 창업기업 유치로 디지털 콘텐츠 창업 특구로 조성하자는 안으로 담겼다. 매년 공고를 통해 10~15개 기업을 유치해 단기 실증과 성장 연계를 도모하고, 2027년 스타트업 디벨로퍼 아카데미(가) 설립안도 제시됐다. 최대 2년 간 임대료 보조안, 장비는 공유 스튜디오 활용 등도 포함됐다.

어반아트리움
어진동 방축천 특화거리 내 엠브릿지 건축물 공실 현장.
대평동과 어진동은 소규모 문화예술 콘텐츠 창업 모델 공간으로 발전시켜 문화예술 창업 특구로 육성하는 대안으로 미래 방향성을 잡았다.

마이크로 스튜디오와 레지던시 공간, 팝업 전시 및 소규모 공연장, 상점형 쇼케이스, 교육 및 워크숍실, 커뮤니티 카페 등의 기본으로 두고, 2027년 각 분야별 단체의 시범 프로그램 운영, 2030년까지 성공 분야 입점 추진으로 로드맵을 세워봤다.

3개 동지역을 아우르는 정주 수요는 캡슐호텔(1인용 1~2㎡) 조성안으로 끌어들이는 전략도 나왔다. 1박 이용료는 2~5만 원 수준으로 대부분 시설은 공용으로 활용하는 콘셉트다.

김효숙 대표의원은 "나성동 공실 해소 관련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과 반영 루트 등 세부 실행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지난 달 24일 전국 시·도의회 '국회-지방의회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세종시의 심각한 상가 공실 문제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국회 차원의 법·제도 개선 유도를 병행하며, 연말까지 최종 실행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열 의원은 "어진동과 대평동으로 문화예술 창업자 및 단체 유치와 예산 확보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실행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논의가 상가 공실 해법 마련과 청년 그룹과 연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빈 의원은 "지난 7월 시행된 세종시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로 세종시 장기 공실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모두가 머리를 맞대 미래 세종시 자족성장안을 반드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모임은 이날 논의된 결과를 종합해 정리해 대안을 찾고, 행복청과 LH 등 관계기관의 협력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공실률
3개 동지역 공실률 현황. 사진=연구모임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정현, 문평동 화재에 "현장 상황 철저히 확인 중"
  2. [속보]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부상자 다수 발생(영상포함)
  3. 대전중부경찰서, 개그맨 황영진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대사 위촉
  4. 화재발생 업체는 엔진밸브 생산 전문기업…국가소방 총동원령
  5. [대전 화재]연락 두절 직원 14명…폭발·붕괴 위험으로 내부진입 어려워
  1. "대전역과 서대전역 통합 고민해보자"
  2. 육군 32사단 장병, 해안경계작전 중 화재 발견해 대형사고 막아
  3. UST '첨단로봇' 전공 신설, 2026학년도 후기부터 신입생 모집
  4. 충청권 국가하천 기본계획 수립 '속도'…준설하되 생태계 정밀조사도
  5. 벌목으로 집 잃은 대전 백로 1년만에 돌아와…"서식지 기억, 지켜줘야"

헤드라인 뉴스


[대전 화재]연락 두절 직원 14명…폭발·붕괴 위험으로 내부진입 어려워

[대전 화재]연락 두절 직원 14명…폭발·붕괴 위험으로 내부진입 어려워

화재가 발생한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4명과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밸브 제작공장 쪽에서 처음 시작된 화재가 연결통로를 통해 바로 옆 두 번째 건물까지 빠르게 확산돼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20일 오후 3시 40분 문평동 화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해 발생과 구조 및 진화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업체는 자동차용 밸브 제조공장으로 부상자는 당초 50명에서 더 늘어 현재 5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4명으로 중상으로 여겨지고 을지대와 건양대, 충남..

노시환·강백호 ‘19억 투자’… 한화, 타선 강화 승부수
노시환·강백호 ‘19억 투자’… 한화, 타선 강화 승부수

2026시즌 강력한 타선 구축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리그 대표 좌우 거포로 불리는 노시환과 강백호에게 한화는 올해 연봉으로만 19억 원을 투자하며 타선 강화에 힘을 실었다. 19일 KBO 리그 등에 따르면,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간판타자 노시환이 연봉 10억 원에 사인하며 8년 차 선수 연봉 최고액을 기록했다. 종전에는 KT 위즈 소속이던 강백호의 7억 원이었다. 노시환의 연봉은 팀 내에서 류현진(2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올해부..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대전과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조혼인율을 기록하며 '젊은 도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대전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이 6.1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24만 건으로 전년보다 1만 8000건(8.1%)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2018년(25만 8000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국가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 대전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큰 불…다수의 부상자 발생 대전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큰 불…다수의 부상자 발생

  •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