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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선유초는 'OPEN Q&A 질문 기반 수업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수업 환경을 만들었다. 사진은 수업 모습. (사진=대전선유초 제공) |
▲교사와 학생의 질문으로 변화되는 수업=대전선유초의 질문 기반 수업은 단순히 '질문을 많이 하자'는 수준을 넘어, 질문을 구조화하고 수업 흐름에 통합하는 데 초점을 둔다. 학교는 교사의 질문 단계를 네 가지로 분류하고, 'Open mind(여는 질문) → Point(핵심 질문) → Expansion(확장 질문) → Next question(발전 질문)'의 흐름을 통해 학생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하며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구조화된 수업 틀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수업 도입 단계에서 호기심을 자극받고, 핵심 개념에 따라 스스로 질문을 만든다. 개념 이해, 모둠 토의, 실생활 연계 등의 다양한 수업 활동을 통해 사고를 확장해 나간다. 질문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교실 환경 조성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학생 질문 전략을 기반으로 세심하게 설계된 8종의 'OPEN Q&A 질문 카드'다. 일반 카드 크기로 제작돼 책상 옆에 상시 비치된 이 카드들은 학생들이 수업 중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단순한 학습 도구를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동료들과 활발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생각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해 별도로 개발된 맞춤형 질문 카드다. 학생 개별 특성과 학습 수준을 고려해 구성된 이 카드는 모든 학생이 소외됨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교실 환경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대전선유초의 한 교사는 "질문 카드를 활용한 후 질문하기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스스로 궁금한 것을 질문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작은 도구 하나가 만들어내는 교육적 변화의 힘을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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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선유초는 'OPEN Q&A 질문 기반 수업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수업 환경을 만들었다. 사진은 학교가 개발한 'OPEN Q&A ' 질문 카드 모습. (사진=대전선유초 제공) |
학교는 학부모 대상 연수,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 학부모 수업 공개 등을 통해 질문 기반 수업의 의미와 필요성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매월 발간하는 교육 소식지는 가정 내 질문을 통한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런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질문을 주고받으며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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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선유초는 'OPEN Q&A 질문 기반 수업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수업 환경을 만들었다. 사진은 교사 협의회 회의 모습 (사진=대전선유초 제공) |
실제 교실 현장에서는 이러한 교육 철학이 생생하게 구현되고 있다. 학생들은 교사가 제시하는 정답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질문을 출발점으로 삼아 수업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탐구 활동을 통해서는 문제 상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동료들과의 협력을 통해 창의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간다.
실생활과 연결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는 교실 밖으로 확장된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학습 소재로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은 배움의 의미를 체감하며 자연스럽게 문제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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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선유초는 'OPEN Q&A 질문 기반 수업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수업 환경을 만들었다. 사진은 수업 모습. (사진=대전선유초 제공) |
대전선유초의 연구학교 운영 성과는 단순한 수업 기법의 변화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까지 아우르는 교육공동체 전체가 함께 질문하고 탐구하는 새로운 교육 생태계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는 교실 안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가정에서도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호기심 어린 질문을 나누고, 교사들은 학년별 교사 학습공동체를 통해 더 깊이 있는 탐구 활동을 설계한다. 학교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학습공동체로 작동하며 구성원 모두가 배움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학교는 앞으로도 '질문 기반 수업'이라는 교육 철학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겠단 계획이다. 학생 주도성 강화, 교사 간 협업 문화 정착, 가정으로의 확산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한 학교 문화를 발전시킬 예정이다.
한재혁 대전선유초 교장은 "교사가 던지는 질문 하나하나가 곧 아이들의 사고 방향을 결정짓는 나침반과 같다"라며 "질문을 중심으로 한 수업 문화가 정착돼 학생들의 주도적 학습 능력이 향상되고 이것이 평생에 걸친 진정한 배움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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