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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공원 1단계 야경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
2020년 완공된 1단계(약 52만㎡)는 스포츠와 레저, 휴양, 여가, 문화 축제 기능으로 나아가고 있고, 2단계(86만㎡)는 금개구리 보전구역을 포함한 논농사 및 생태 지역으로 미래 변화의 싹을 틔우고 있다. 당초 2단계 완공 시기는 2020년으로 제시된 바 있으나 '생태형 vs 이용형' 찬반 양론 속에 부침을 거듭해왔다.
2개 공간 모두 세종시의 허파로 통하는 중앙녹지공간의 한복판에 있고, 호수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이응다리, 금강을 넘어 미래 국가상징구역(대통령실+국회+시민공간)과 조화로운 어울림을 이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최근 1단계는 파크골프장 38홀 추가 조성안 논란에 휩싸이고 있고, 2단계는 지연 상태로 물음표가 달린 미래에 놓여 있다.
1단계 상황부터 살펴보면, 현재 시설물은 공원중심센터와 도시전망대, 화장실 2동, 스포츠지원시설 2동 등 건축물 6동에다 축구장, 야구장, 리틀야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족구장, 농구장, 파크골프장, 게이트볼장, RC카 경기장, 익스트림장, 육상트랙, 다목적운동장 등 체육시설 13개종 공간을 품고 있다.
또 여름연못, 구름연못, 음악분수, 쿨링포그, 물빛연못, 단풍수막 연못, 수반2 등 수경시설 8개소, 자율주행 차로와 자전거도로, 산책로, 12절기 상징파빌리온, 파고라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는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폐회식장이 될 잔디광장에다 보훈공원과 장미정원, 맨발걷기장 2곳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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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금강 수변공원 36홀의 파크골프장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호응하는 동호인들과 달리 시민사회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미 조성 완료된 공원 한복판을 특정 동호인의 운동시설로 바꾸는 것은 전체 시민들의 공원 개방성과 접근성을 훼손하는 일이란 인식에서다. 기존의 9홀 파크골프장도 있고, 금강 수변에 36홀이 마련돼 있다는 논라도 반대 이유로 등장했고, 공원 기능과 생태축 단절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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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당시 제시된 행복청의 2단계 조성안 기능 구분도. 사진=중도일보 DB. |
시민과 약속 시점은 최초 2020년에서 한참 멀어졌고, 언제 어떤 모습이 될지 아는 이들이 없다는 비판적 시각도 올라오고 있다. 행복청과 세종시도 사실상 중앙공원 2단계에 대해선 손 놓고 있는 형국이다.
국지도 96호선의 지하화와 국가상징구역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만큼, 중앙녹지공간과 상징구역 전체를 바라보고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
시의 한 공직자는 "중앙공원 2단계가 어떤 방향성이든 시민사회에 그려져야 하나 그냥 방치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차일피일 미룰 것이 아니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행정수도 세종에 걸맞은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19년 행복청이 논란 끝에 제시한 최종안은 ▲도시축제정원 ▲오색경관숲 ▲자연예술숲 ▲공생의 뜰(생산의 대지, 금개구리 보전구역) 등의 공간 계획안을 포함했다.
행복청은 공원이 완공되기 이전이라도 △모내기 체험과 금개구리 관찰(봄) △조류 관찰(여름) △가을철 추수 체험과 둠벙 푸기(그물로 물고기를 잡고 가마솥을 이용한 다양한 식사도 즐기는 프로그램) △썰매타기와 쥐불놀이, 연 날리기(겨울) 등의 사계절 프로그램 운영안도 제시한 바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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