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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올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7.0포인트 하락한 66.3을 기록했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웃돌면 낙관적 시각이 우세함을 나타낸다. 이번 하락은 최근 18개월간 최저 수준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10월 체감 건설경기는 2024년 5월 CBSI 개편 이후 18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특히 지방과 중소·중견 기업의 체감 건설경기 위축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부문별 세부 지수는 신규수주지수(64.0, -7.3포인트)가 전월 대비 큰폭으로 하락했고, 수주잔고지수(68.8, -5.5포인트)와 공사기성지수(73.5, -0.5포인트)도 전월보다 낮아졌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주택(59.5, -14.1포인트)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토목(65.6, -1.2포인트)과 비주택건축(64.9, -7.3포인트)도 모두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91.7)는 전월과 같았으나 중견기업지수(59.3, -12.1포인트)와 중소기업지수(48.1, -8.9포인트)는 크게 악화했으며, 지역별로도 서울(84.8, -3.4포인트)과 지방(53.5, -9.7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국토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을 보면, 전국적으로 폐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종합건설업의 경우 2022년 261건, 2023년 418건, 2024년 516건으로 해마다 늘었으며, 전문건설업도 2022년 1640건, 2023년 1929건, 2024년 2150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충청권 건설사들의 법정관리도 속속 이뤄졌다. 올해 들어 충남 전문건설업 두 곳, 충북 종합건설업 한 곳에서 부도가 발생하는가 하면, 지난달엔 대전 내 시공능력평과 5위권 이내 건설사가 법인회생 절차를 밟기도 했다.
대전의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분양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중소건설사가 무너지고 있다"며 "대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서울을 제외하곤 어려운 현실이라 지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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