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인식 조사, 국민 3명 중 2명 "한국 더 안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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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인식 조사, 국민 3명 중 2명 "한국 더 안전해지지 않았다"

예방 대비 단계 부정 인식 높아 관리 실패 각인
세대 이념 계층별 '안전 불평등' 구조 뚜렷
재난 회복 탄력성 소득 불평등과 격차 심화

  • 승인 2025-11-11 11:54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251111_3 동아대 재난 발표
'재난안전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 동아대 대학원 재난관리학과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 미국 네브래스카 대 행정학과, 한국리서치, 씨지인사이드 로고./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 재난관리학과 등이 이태원 참사 3주기 재난안전인식 공동조사 결과, 국민의 3분의 2가 대한민국이 '더 안전해지지 않았다'고 인식하며 세대·이념·계층별 '신뢰 불평등(Safety Inequality)'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동아대학교 대학원 재난관리학과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 미국 네브래스카 대 행정학과 등은 이태원 압사 사고 3주기를 맞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난안전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태원 참사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수준, 정부 대응 신뢰, 회복 탄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대한민국은 점점 더 안전해지고 있다'는 문항에 32.1%만이 동의했으며, 이는 국민 3명 중 1명만이 '안전 향상'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방(50.6%)·대비(48.8%) 단계의 부정 응답률이 대응(42.0%)·복구(39.8%)보다 높아, '재난사고 이전 단계의 관리 실패'가 국민 인식에 깊게 각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민이 '예방과 신뢰 회복의 부족'을 더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계층별로는 고소득층일수록 예방·회복·대응에 대한 신뢰가 높았고, 저소득층은 제도 소외감과 접근성 한계를 경험해 '사회적 안전 불평등(Safety Inequality)'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 원 이상 응답자의 68.6%가 "한국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응답한 반면, 300만 원 미만 응답자는 52.1%에 그쳐 16.5%p의 격차가 발생했다.

공동조사를 총괄 기획한 이동규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핵심은 우리 국민들이 재난관리의 행정 효율성 같은 기술적 개선보다 제도에 대한 신뢰와 공동체 책임이나 사회적 연대의 회복을 더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며 "따라서 이제 재난은 단순히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신뢰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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