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서 잇따른 길고양이 학대 의심… 행정당국, 경찰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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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서 잇따른 길고양이 학대 의심… 행정당국, 경찰 수사 의뢰

동일한 유형 피해 단기간 반복… 연쇄 범죄 가능성도
경찰 수사 진행… 추가 피해 등 관련 자료 제공 예정

  • 승인 2026-01-06 17:27
  • 신문게재 2026-01-07 6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30825-동구청 전경2 (6)
대전 동구청사 전경.
대전 동구 지역에서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잔혹한 동물학대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행정당국과 경찰이 연쇄 범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대응에 나섰다. 단순 사고를 넘어 의도적 학대 정황이 반복적으로 확인되자, 동구는 사안을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 의뢰와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동구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에서 길고양이 대상 동물학대 의심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에서 구조된 길고양이 가운데 안면부에 화상을 입은 개체가 반복적으로 발견됐다. 동구는 지정 응급진료병원과 동물보호사업소 부속 동물병원을 통해 즉각적인 치료와 보호 조치를 진행해 왔다.

일부 개체에서 생명에 치명적인 호흡기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외상 부위의 형태와 손상 양상을 종합할 때 화기 사용에 의한 인위적 손상 가능성이 높다는 수의사 소견이 제시됐다. 특히 피해 양상이 유사한 사례가 짧은 기간 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우발적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동구는 연쇄적 동물학대 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사건 발생 직후마다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구는 추가 피해 사례와 진료 기록 등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동물학대 범죄는 재발 가능성이 높고, 주민 불안은 물론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위험성이 큰 범죄로 분류된다. 동구는 경찰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사건 발생 지역과 인근을 중심으로 동물학대 예방 홍보와 신고 안내를 강화해 유사 사례 재발을 차단할 방침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동물학대는 생명 존중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이자, 사회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주민 여러분께서도 의심 사례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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