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해양보호생물 달랑게 행동 인간 답압으로 교란 사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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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해양보호생물 달랑게 행동 인간 답압으로 교란 사실 밝혀

한 번 밟는 행위 달랑게 경계행동 증가
해변의 맨발 걷기 등 가급적 자제해야

  • 승인 2026-01-07 09:31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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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는 김태원 해양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해양동물학연구실 연구팀이 인간 답압(踏壓·trampling)이 해양보호생물 달랑게의 행동을 교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7일 밝혔다.

답압은 사람이 지표면을 밟아 압력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도시화와 인간 활동이 증가하면서 답압이 생태계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달랑게는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로, 우리나라의 모래 해변에 서식하는 대표 생물이다. 해외에서는 달랑게 속에 대해 기후 변화나 미세플라스틱 오염 등 다양한 환경인자에 대한 지표종으로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사람이 달랑게의 굴 위를 밟고 지나갔을 때 달랑게가 굴 밖으로 나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증가하고, 표면 활동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답압이 이뤄졌을 때 달랑게가 경계 행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경계 행동 시간이 큰 개체에서는 감소하고 작은 개체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행동 변화는 달랑게가 먹이나 구애 등 필수적인 행동에 투자할 시간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봤다. 달랑게의 생태에서 굴 구조물은 단순히 은신처가 아니라 온도와 습도 조절, 영역 표시 등 여러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답압에 의한 굴의 손상은 달랑게의 생태에 직접적인 방해가 된다고도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해양 및 담수생물학 분야 상위 2% 학술지인 'Marine Pollution Bulletin'에 최근 게재됐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인하대 바이오메디컬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전공 석사과정 권소정 학생은 "달랑게는 방문객이 많은 해변에 서식하는 만큼 인간 활동의 파급효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생물자원의 보호와 관리 정책의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원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는 "최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급격하게 증가한 해변 맨발걷기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맨발걷기와 관련한 규제와 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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