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교통(주) 인수 후에도 대중교통 불편 여전 "기다림이 더 힘들다"

  • 충청
  • 서산시

서산교통(주) 인수 후에도 대중교통 불편 여전 "기다림이 더 힘들다"

서산시, 지곡면, 성연면 주민과의 대화에서 배차 간격 축소 조정 요구
주민들, 오전 시간대 운행 부족에 '좌석버스 도입 및 노선 확대' 촉구
구형 버스 운행 중 고장, '40분 방치' 대처 부족 논란까지 '대책 시급'

  • 승인 2026-01-16 16:43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60115202821
서산교통(주) 사옥 전경
서산지역 유일의 대중교통 수단이었던 (구)서령버스가 만성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서산교통(주)으로 인수된 이후에도, 시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선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배차 간격과 긴 대기 시간, 노선 부족 문제에 더해 최근에는 시내버스 고장 후 승객들이 40분 넘게 방치되는 사례까지 발생하며 대중교통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15일 열린 이완섭 서산시장과 지곡면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은 "버스를 한 번 놓치면 다음 차를 오래 기다려야 한다"며 불편을 토로했다.지곡면 화천1리 한 주민은 "특히 오전 10시 이후에는 배차가 더 줄어들어 일상 이동이 가장 힘들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좌석버스 도입과 시내버스 노선 확대를 통해 교통 편의를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오후 열린 성연면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민들은 다시 한 번 배차 간격 문제와 노선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중교통이 불편해 결국 자가용이나 택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는 좌석버스의 경우 요금 체계와 운행 목적상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며 "(구)서령버스 운행 중단 이후 서산시가 직접 나서 서산교통과 함께 교통체계 전반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수소 버스·전기 버스 확충, 노선 재편, DRT버스와 행복버스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만큼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 역시 "서산시에서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통체계 혁신을 추진 중이니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현장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 주민들은 "인수 이후 달라진 모습을 체감하기 어렵다"며 보다 속도감 있는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시내버스 고장 후 승객들이 장시간 방치되는 사고까지 발생해 논란이 커졌다.

1월 5일 오전, 동부시장 정류장에서 10시 50분 출발 예정이던 110번(또는 100번) 노선 버스가 시내 상가 사거리 인근에서 갑작스럽게 멈춰 섰다. 해당 차량은 노후된 구형 버스로, 평소에도 고장이 잦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노선 차량으로 알려졌다.

버스 내부 안내 장치에서는 "운행을 종료합니다"라는 메시지가 흘러나왔지만, 이후 기사와 회사 측의 적절한 설명이나 후속 조치 및 대체 차량 투입도 지연되면서 승객들은 약 40분 동안 추위 속에서 버스 안에 머물러야 했다.

승객 A씨는 "기사에게서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고, 회사에서도 별다른 안내가 없었다"며 "왜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 없어 더 불안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단순한 차량 고장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체계 부재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중소도시의 대중교통이 인구 감소, 운수 종사자 부족, 구조적인 적자 문제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럴수록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대한 탄력적 증차, 교통약자 중심의 노선 설계, 공공형 교통수단과의 연계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민들은 "대중교통이 불편하면 결국 지역의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서산교통 인수 이후 달라진 모습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보다 빠르고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태안군, 체험형 축제로 빛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성료
  2.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3.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4.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5.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1. 세종 행정수도법, 여·야 대립에 11월 막판 논의로 밀리나
  2. [기고] 홍성관광의 새로운 길-천년 홍주에 맛을 입히다
  3.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고향주부모임 대전지회, 미혼모 쉼터에 추석 농산물 나눔
  4. 대전시체육회, 학교스포츠클럽 플라잉디스크대회 '성료'
  5. KT&G '2026 한국IR대상' 최우수상

헤드라인 뉴스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내세우며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선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연구·실증 거점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세대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려면 전국에 분산된 산·학·연 연구 역량을 결집할 '국가 반도체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대전이 출연연과 대학, 기업 등 풍부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만큼 개방형 300㎜ 공공팹을 기반으로 한 국가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의 적지라는 데도 목소리가 모였다. 22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이..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리기로 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기업 재원을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투입하면 일반 영세 자영주유소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지역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인 24~27일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지난 17일보다 리터당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 할인에 필..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가 오는 국군의 날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에서 공개합니다. 육군이 'Army TIGER+(아미타이거 플러스)'를 본 행사에 앞서 살짝 공개 했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활주로에서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 공개가 있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19종 57대의 복합 전투체계가 참가하는 제병합동 훈련을 선보였습니다. 미리보는 지상군 페스티벌 아미타이거의 훈련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금상진 기자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