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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욱 행복청 차장 |
지난 2024년 9월 집현동에 문을 연 세종공동캠퍼스는 서울대·KDI(정책학), 충북대(수의학), 한밭대(IT) 등 여러 대학 학생 및 교수들이 한 울타리에서 강의실과 연구시설을 공유하며 새로운 교육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 혁신적인 융합 교육의 실험에 의과대학이라는 핵심 축이 더해지면서 행복도시는 이제 의료와 바이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지식 생태계를 갖추게 되었다. 기존 임대형 캠퍼스에 더해 향후 고려대, 공주대 등 분양형 캠퍼스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서게 되면, 총 3000여 명에 달하는 인재가 상주하는 거대 '복합 지식 집적지'가 완성되게 된다. 이는 기존 대학의 폐쇄성을 허물고, 상호 보완적인 공유와 협력을 통해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세종공동캠퍼스의 진정한 가치는 캠퍼스 담장 너머의 산업 생태계와 맞물릴 때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다. 인근의 세종테크밸리에는 이미 네이버 데이터센터, 마크로젠 등 400여 개의 IT·BT, 모빌리티와 첨단부품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 입주해 활발한 연구개발과 생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까지 이달 중 입주를 마무리하게 되면 대학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연구 역량이 기업의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실질적 수요가 다시 대학의 커리큘럼을 진화시키는 '산학연 선순환 구조'가 이곳 행복도시에서 싹틔우게 될 것이다.
시야를 더욱 넓혀보면 행복도시는 충청권 광역 혁신벨트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인접한 대덕연구개발특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국가 R&D를 선도하는 약 2450개의 공공기관 및 기업·연구소의 총 8만 명에 이르는 전문인력을 보유한 기초과학의 산실이이며, 충북의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는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제약, GC녹십자 등 460여 개의 핵심 기업이 포진한 바이오와 배터리 산업의 메카다. 이들을 하나로 잇는 '충청권 C벨트'의 중심에 바로 세종공동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행복도시의 행정과 교육이 대전의 연구, 충북의 산업으로 이어지는 이 지리적?기능적 구조는 대한민국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 강점이다. 행복청은 이 입지적 이점을 산학연 시너지의 극대화로 연결하기 위해 이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제4차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연결되면 이 거대 혁신 클러스터의 물리적 동맥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이 같은 하드웨어와 더불어 젊은 인재들이 모여 즐기며 일할 수 있는 '문화적 환경'도 뒷받침된다. 행복청은 공동캠퍼스 일원을 단순한 대학·산업 연구 공간을 넘어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힙(Hip)한 문화적 플랫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독일 베를린의 버려진 양조장이 '팩토리 베를린(Factory Berlin)' 사업으로 스타트업의 성지이자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다시 태어나고, 낡은 공장지대였던 서울 성수동이 도시재생을 통해 창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되살아났듯 행복도시 또한 대학과 기업,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상승효과를 낳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보행 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 밤낮으로 젊은 활력이 넘치는 도시 분위기를 조성하여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이자 희망이 넘치는 삶의 터전을 만들어 나가겠다.
균형발전과 교육 혁신이라는 시대적 소명 아래, 행복청은 그동안 관련 대학 및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며 공동캠퍼스 출범과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해왔다. 앞으로는 이곳이 전국에서 인재가 모이고 미래 기술이 태동하는 대한민국 산학연 혁신의 심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충청권,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견인하는 거대한 지식 엔진으로서 세종공동캠퍼스의 미래가 기대된다./최형욱 행복도시건설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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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