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무게 녹인 포항제철소 클래식 연주회 '영일대 블라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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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무게 녹인 포항제철소 클래식 연주회 '영일대 블라썸'

호텔 영일대 잔디광장서 80분간 진행
재즈서 뮤지컬까지 시민 이목 사로잡아
"가족이 함께 즐긴 최고의 힐링 시간"

  • 승인 2026-04-12 16:37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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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유일의 시민 오케스트라인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1일 호텔 영일대 잔디광장에서 다양한 무대로 지역 시민들에게 음악적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박남식)가 11일 호텔 영일대 잔디광장에서 찾아가는 클래식 연주회 '영일대 블라썸'을 개최했다.

봄바람과 함께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 공연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공연은 재즈, 뮤지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80분간의 다채로운 구성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원상영 단장이 이끄는 기타 앙상블의 '캐논 변주곡'으로 문을 연 무대는 페루 민중가요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의 이국적인 선율로, 플루트 앙상블의 비발디 '사계' 중 '봄', 오카리나 앙상블의 리드미컬한 '체리 핑크 맘보'로 이어지며 봄의 생동감을 더했다.

이어 바이올린, 클라리넷, 재즈 피아노, 드럼으로 구성된 재즈 앙상블은 'All of me', 'Fly me to the moon' 등을 연주하며 재즈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했다.

공연의 깊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입힌 무대에서 더욱 빛났다. 현대적인 감각의 스티브 바라캇의 'Flying'부터 세대를 초월한 '벚꽃엔딩'까지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중 3악장을 전자바이올린으로 화려하게 재해석한 무대는 시민들에게 강렬한 전율을 선사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과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메인 테마곡인 'Gu Ryong(구룡)'은 포항의 지역적 서사를 예술로 승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앵콜곡 '캉캉'의 경쾌한 리듬은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과 어우러지며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0년 창단 이래 포스코·협력사 직원과 가족, 그리고 시민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포항 유일의 시민 오케스트라다. 약 16년간 정기 연주회와 감사 콘서트 등을 통해 지역 내 클래식 저변 확대에 앞장서 왔다.

이창수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표는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악기 하나하나에 깃든 진심이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 시민은 "따스한 봄날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니 일상의 무게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다"며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힐링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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