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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일 진주시장<사진=진주시 제공> |
조 시장은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 '시민후보'로 진주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부당한 경선 배제와 중앙당 재심 불수용을 출마 배경으로 들었다.
이번 파장은 무소속 선언 그 자체보다, 그 선언에 이르기까지 과정에서 더 커졌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진주시장 본경선 후보 5명을 발표하면서 현직인 조 시장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조 시장은 이달 초 3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였다.
조 시장은 다음 날인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반발했다.
그는 평가 기준 비공개, 배제 사유 미통보, 소명 기회 부재를 문제 삼으며 중앙당 재심을 청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당시 이번 결정이 공정 경쟁이 아니라 선별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쟁점은 여기서부터 선명해진다.
현직 시장을 본경선에서 배제했다면 공관위는 최소한 배제 기준과 판단 근거, 당사자 소명 여부를 분명히 설명했어야 한다는 요구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개된 흐름만 놓고 보면 조 시장 측 문제 제기 뒤에도 공관위가 그 요구에 정면으로 답한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 시장은 바로 탈당하지 않았다.
재심을 청구한 뒤 당의 판단을 기다렸다.
그러나 중앙당 재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조 시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평가 기준과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으며 소명 기회조차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꺼내 들었다.
무소속 출마는 그 뒤 나온 선택이었다.
그 사이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21일 조 시장 관련 비리 제보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접수됐다며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 밝혔다.
도당은 제보 내용에 청렴성과 직무수행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안이 포함돼 있어 객관적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점이다.
공천 배제 때는 구체적 설명이 없었는데, 조 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가시화한 뒤 수사의뢰 방침이 공개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절차 공정성 논란이 더 커졌다.
정당이 의혹을 수사기관에 넘기는 일 자체는 가능하지만, 그보다 앞선 공천 배제 과정 설명이 비어 있으면 시민 눈에는 검증보다 압박으로 읽힐 여지가 생긴다.
이 대목이 이번 사안을 단순한 당내 갈등으로만 보기 어렵게 만든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입장은 원칙 대응에 가깝다.
도당은 조 시장 탈당 여부와 무관하게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고, 조 시장은 반대로 설명 없는 컷오프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무너뜨렸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이번 논란 핵심은 결국 '의혹 유무' 못지않게 '절차가 제대로 작동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진주시장 선거는 더 이상 후보 경쟁만으로 읽히지 않는다.
왜 현직 시장이 설명 없는 컷오프 끝에 재심을 거쳐 무소속 출마에 이르렀는지, 또 왜 공관위 해명은 없었는지, 그 질문이 먼저 시민 앞에 놓이고 있다.
공천이 시민 신뢰를 얻으려면 결과보다 절차가 먼저 납득돼야 한다.
진주=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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