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서 밝힌 1만5천개 캔들, '순천 문화력' 봄밤 물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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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서 밝힌 1만5천개 캔들, '순천 문화력' 봄밤 물들여

캔들라이트 콘서트 성황…수준 높은 시민의식까지 감동

  • 승인 2026-05-06 17:50
  • 전만오 기자전만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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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1만5천 개 캔들을 밝힌 순천만국가정원 '캔들라이트 콘서트' 개최 장면. (사진=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5일 순천만국가정원 스페이스 허브 일원에서 '캔들라이트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만2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정원의 봄밤을 가득 채웠다.

행사장은 알리움, 작약, 제라늄, 크리산세멈 등 화려한 봄꽃과 1만5000개의 캔들이 어우러지며 거대한 야외 정원극장으로 변했다. 여기에 현악 4중주의 섬세한 선율과 가수 최유리, 이석훈의 감성적인 공연이 더해지며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선사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은 잔디 위에 돗자리를 펴고 정원의 밤을 즐겼고, 푸른 잔디와 잔잔한 호수, 황금빛 노을과 서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풍경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현장과 SNS에는 "국가정원이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인 줄 몰랐다", "여유·나무·바람·젊음·음악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캔들라이트 공연도 감동이었지만 질서정연하게 공연을 즐기는 시민 관람객이 더 감동이었다"는 반응처럼,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이번 행사의 품격을 완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규모 인파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순천시는 사전 펜스 설치와 안전공간 확보, 돗자리존·의자존 분리 운영 등을 통해 질서를 유지했으며, 자원봉사자·모범운전자회·경찰·소방·의료팀·환경팀 등이 함께 힘을 모아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도왔다.

무엇보다 우려됐던 꽃 훼손이 발생되지 않았고, 관람객이 쓰레기를 직접 되가져가는 모습까지 이어지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였다.

현장 자원 봉사자들은 "봉사하면서 오히려 힐링을 받았다", "정원과 음악, 시민 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에 참여한 가수들 역시 "이런 공연 분위기는 처음", "사방으로 열린 정원 무대와 관람객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정원은 단순히 꽃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을 머물게 하고 문화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도시의 플랫폼"이라며 "순천만국가정원은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 시민의 품격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캔들라이트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정원에 문화를 입히는 도시 순천'의 방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야간 체류형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이 밤늦게까지 정원과 도심에 머물며 음식점·카페·숙박업소 등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생태가 경제를 견인하는 도시'라는 순천의 전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순천=전만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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