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휩쓸려도 ‘희망’은 남도록… 청주시, 취약계층 화재보험 첫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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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휩쓸려도 ‘희망’은 남도록… 청주시, 취약계층 화재보험 첫 지원

고향사랑기금 1,700만 원 투입… 기초수급자 1천 가구 대상
조례 개정 통해 근거 마련, 자가 가구 일상 회복 돕는 ‘든든한 울타리’

  • 승인 2026-05-07 08:01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화재 사고는 모든 것을 앗아가지만, 특히 경제적 기반이 약한 취약계층에게는 회복 불가능한 치명타가 되곤 한다. 청주시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재난으로부터 소외된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청주시는 주택화재 발생 시 자력으로 일상 복귀가 어려운 가구를 돕기 위해 '취약계층 주택화재보험 지원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주시에 고향사랑 기부금을 보내준 기부자들의 소중한 뜻이 담긴 '고향사랑기금' 1700만 원을 재원으로 한다. 시는 화재로 인해 주택이나 가재도구가 전소 또는 파손되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약 1000가구의 보험 가입을 직접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청주시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에 해당하는 자가(自家) 가구다. 대상 주택은 주거전용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중 건축물 등급 1·2급에 해당하는 주택이다.

시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청주시 주거복지 지원 조례'를 개정, 제도적 뒷받침을 마쳤다. 지원되는 보험은 1년 단기 소멸형으로, 화재 피해 시 신속한 보상을 통해 생활 기반을 잃지 않도록 설계됐다.

화재 피해는 단순한 재산 손실을 넘어 거주자의 삶을 뿌리째 흔드는 재난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취약계층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사고 발생 시에도 절망하지 않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재 피해는 취약계층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선제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금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주거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보험 지원사업은 청주 시민의 정성이 담긴 기부금이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선순환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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