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이전 논란 확산… 조승환 “선거용 유령본사 이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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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부산 이전 논란 확산… 조승환 “선거용 유령본사 이전 우려”

“해양수도 완성하려면 주소 이전 아닌 실질 경쟁력 확보 우선” 지적

  • 승인 2026-05-08 20:10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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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컨테이너선이 항만 부두에 접안해 하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HMM 홈페이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 해양수도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HMM 본사 부산 이전 추진과 관련해 "부산을 위한 이전인지, 선거를 위한 이전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본부장은 8일 발표한 논평에서 최근 HMM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본사 주소 이전을 위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부산 시민 입장에서 HMM의 부산 이전 자체는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실질적 기능 이전 없이 간판만 옮기는 방식이라면 지역 발전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이전 추진 과정이 사실상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HMM 지분 상당수를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상황에서 '노사 자율 합의'라는 표현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 산업은행 부산 이전 논의와 비교하며 정부 대응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산업은행 이전은 노조 반대를 이유로 진척되지 못했지만, HMM 이전은 수개월간 압박 끝에 추진됐다는 점에서 기준이 엇갈린다는 주장이다.

조 본부장은 현재 공개된 합의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 이전 대상 부서와 인원, 이전 일정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채 연내 사장 집무실 이전 정도만 언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등기상 본점 주소만 부산으로 옮기는 방식으로는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북항 일대 랜드마크 사옥 계획에 대해서도 "부지와 예산, 착공 시기 등 핵심 내용이 불분명하다"며 실체 없는 청사진에 그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어 조 본부장은 HMM의 경쟁력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 확충과 디지털 전환, 글로벌 해운동맹 대응 등 대규모 투자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본사 이전 논란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부산에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이전이 아니라 실제 해양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 유치"라며 "일자리와 자본, 기술이 함께 들어오는 실질적 해양수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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