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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농기원, 마늘 양액재배용 시설하우스 특허출원(마늘 주아 재배).(사진=충북농업기술원 제공) |
이번 특허 기술은 스마트팜 인프라를 마늘 재배에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마늘 수확 후 비어 있는 온실을 활용해 여름 채소까지 연중 재배할 수 있는 고소득 복합 농업 모델이다.
그동안 농가에서 널리 쓰이던 7~8m 너비의 광폭 하우스는 내부 면적 확보에는 유리했으나, 공기 순환이 정체되어 통풍이 원활하지 못하고 균일한 채광이 어려워 마늘과 같은 민감한 작물의 양액재배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충북농기원은 과감하게 하우스의 폭을 좁히고 중첩을 줄이는 대신, 내부 양액 베드를 가장 효율적인 동선인 2줄 구조로 전면 재배치했다. 이로 인해 작물 전체에 빛이 골고루 투과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최적의 미세 기후가 형성됐다.
여름철 시설 원예의 가장 큰 적인 내부 온도 급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창 개폐율을 무려 90% 수준까지 상향시켰다. 혹서기 외부 기온이 치솟을 때 상부 천창을 전면 개방함으로써 하우스 상단에 고여 있는 뜨거운 열기를 굴뚝 효과처럼 순식간에 외부로 배출, 마늘 주아(씨마늘)의 고온 피해를 원천 차단한다.
새로운 양액재배 하우스 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할 경우 농가가 체감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 흙이 아닌 멸균된 배지를 사용하는 양액재배 특성상 고질적인 흑색썩음균핵병 등 토양 전염성 병해충을 차단한다. 여기에 최적의 채광량과 통풍량이 맞물리면서 마늘 종구 생산량이 기존 방식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결과가 입증됐다.
마늘 종구 수확이 종료되는 6월부터 당해 10월 말까지 약 5개월간 비어 있는 양액 베드를 그냥 놀리지 않는다. 이 휴지기 동안 풋마늘, 열무, 쪽파 등 생육 주기가 짧은 여름 채소를 무려 4회(4기작) 연속 돌려 재배함으로써 단일 작목 재배 대비 농가 추가 소득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타 채소 수확이 끝난 11월 상순에 다시 마늘을 파종하면, 추위에 강한 마늘 특성상 겨울철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는 '무가온 상태'로 봄까지 종구 생산이 가능해 농가 가스비나 전기세 등 경영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이번에 특허 출원한 고효율 하우스 설계 및 제어 기술이 연구실에만 머물지 않고 조기에 농가로 보급될 수 있도록 신속한 상용화 절차를 밟는다.
도는 오는 5월 22일까지 시설하우스 시공 및 스마트팜 기자재 전문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이전 신청을 받는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시공 업체를 통해 농가 현장에 표준화된 모델을 빠르게 보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마늘 산업의 기계화와 스마트 농업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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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