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지자 행정에 신기술 운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갈지자 행정에 신기술 운다

유성구 ‘폐기물 조치’ 번복… “부담 막대” 업체 반발

  • 승인 2004-05-26 00:0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해외로 넘길 땐 기술 유출 우려
‘초파리 라이브러리’ 위기

세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형질전환 초파리 라이브러리가 고스란히 외국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해 국내 인간 게놈프로젝트에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더구나 형질전환 초파리는 암, 파킨슨병 등 불치병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유전자 정보 획득을 위한 것이어서 과학기술계가 원천기술의 해외유출을 우려하는 등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주)제넥셀과 유성구청에 따르면 폐기물처리 비용 문제를 두고 관계당국과 이견을 보이면서 2만 5000종의 형질전환 초파리를 절반 이상 감축하거나 라이브러리 전체를 미국 버클리대, 스탠퍼드대 등으로 넘겨줘야 할 입장이다.

초파리 유전자 정보를 연구, 의학·제약회사 등에 제공하는 제넥셀은 지난 2002년 유성구청에 일반폐기물 배출신고를 한 이후, 초파리 사체 등 한 달 3t에 이르는 초파리 폐기물을 일반폐기물로 처리해 왔다.

그러나 당초 일반폐기물 신고필증을 배부했던 유성구청은 올해 초 한국감염성폐기물공제조합으로부터 진정서를 받은 이후, 이 회사의 폐기물을 감염성 폐기물로 규정하고 ‘감염성 폐기물 처리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넥셀이 초파리 폐기물을 감염성 폐기물로 처리하려면 연간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추가 처리비용을 감당해야 해 사실상 라이브러리 운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이 회사는 현재 보유한 형질전환 초파리를 절반 이상 감축하고 나머지는 미국 게놈프로젝트 컨소시엄에 넘겨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치매, 암, 파킨슨 병 등 각 종 질병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세계적인 게놈 검색 시스템이 외국 경쟁업체로 넘어가게 돼, 유전자 조작 초파리 역수입 등 우리나라 게놈연구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재섭(42) 제넥셀 대표는 “우리회사가 배출하는 초파리 폐기물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을뿐더러 당초 유성구가 일반 폐기물로 승인을 해 준 만큼 이번 조치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5선거구 김창연 "주민 불편 가장 가까이서 해결"
  2. 대전시체육회 카누 김소현·조신영, 태극마크 획득 쾌거
  3. 천안시, 고용 부담 덜기 위한 1분기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신청받아
  4.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지역 축제로…'2026 책잼도시대전'
  5. 천안시, '장애인 생활밀착형 체육 서비스' 시동...건강 운동 비롯한 심리 상담 등 통합 서비스
  1. 유성선병원, 무주군과 주민 건강증진 상호 협력체계 구축
  2. [박헌오의 시조 풍경-11] 다시 꺼내보는 4월의 序詩-불꽃은 언제나 젊게 타오른다
  3. 천안시, 벼 종자 발아율 완화에 따라 안정적 파종 현장지도
  4.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특별법, 여당 단독이라도…"
  5. 6년만에 또다시 만취 음주운전 40대 공직자 법원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전제자품 전문상가인 대전 둔산전자타운이 점포 입점상인 간의 관리비 징수와 집행 주체에 대한 갈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요금조차 납부하기 어려워 또다시 단전 경고장이 게시됐고, 주변 상권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은 입구부터 단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요금을 오랫동안 연체한 탓에 1차 복도와 편의시설부터 단전을 시작해 2차 엘리베이터와 급수용 그리고 상가점포와 사무실까지 단전에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물 전체에 단전이 이뤄질 수 있..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42% 감소했다. N수생을 포함한 수치로,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줄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엔 157명이 의대에 진학했..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