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수자원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대전시민이 바라는 하천 조성 방안’에서 고덕구 한국수자원공사 연구원은 “무조건 하천주변의 시설물을 철거하고 식생을 조성하는 것만이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라며 “자연형이라는 방향보다는 자연친화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박사는 “단순히 ‘생태계 복원’이라는 미명하에 모든 것을 거두어 내기 보다는 20세기 중반 우리 선배들이 구축했던 시설들을 또다른 우리 역사로 발굴하고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남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하천 활동 유형은 달리기와 걷기, 축구 농구등 체육활동과 가족산책, 야유회 등의 여가활동, 조류 탐사, 물고기 탐사 등의 생태 탐사활동 등 다양하지만 현재의 하천은 대부분 둔치와 제방으로 구성돼 체육활동이 일반화 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3대 하천의 중·하류 지역에 공동주택이 많고 하천을 이용하는 주민이 많기 때문에 계층별 이용을 활성화 하기 위해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동일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하천이 평상시에는 오수가 흐르고 강우가 발생하면 우수가 흐르는 합류식 관거로 이 합류식 관거는 계곡수나 지하수와 같은 물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하천의 물이 마르는 주 원인”이라며 “하천 복원 계획에 유역관리를 포함하지 않고서는 하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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