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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에서 서산시 수의사들이 철새 분변을 채취하고 있다. |
“겨울철새의 조류독감 감염을 차단하라.”
겨울철새의 국내 최대 도래지인 천수만 주변이 조류독감의 공포로 떨고 있다.
조류독감 감염의 주 매개체로 알려진 겨울철새가 조만간 대거 날아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천수만 철새기행전’에 수많은 외부 인파가 몰리면서 탐조객에 의한 조류독감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서산시는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에 빠져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서산시는 11일 환경보호과와 축산해양과, 생태환경사업소, 보건소 등으로 조류독감 종합대책반을 구성, 운영에 들어가는 한편, 탐조투어버스가 철새 서식지를 드나들 때 차량소독을 철저히 하고, 4곳의 전망대에서 내린 탐조객들이 다시 버스를 탈 때 반드시 소독용 발판을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주행사장에서는 보건소 인력들이 매일 잔류소독을 실시하고, 740개 농가에서 기르는 닭·오리 등 167만 마리의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약 8000㎏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가에서는 매주 수요일 반드시 소독을 실시토록 하고, 외부인 및 차량의 농장 시 반드시 소독하도록 하는 한편, 소독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소독을 실시하지 않는 농가에게는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
특히 천수만 주변에서 닭과 오리를 키우는 7개 농가에 대해서는 특별관리를 실시하고, 다른 농가에 대한 임상관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홍성군은 이달 말 천수만 인접지역 농가를 선정, 조류독감 방역 가상훈련도 실시하고, 육계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양계농가로 철새가 접근하면 총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특별대책을 추진키로 했으며, 당진군도 사육농가에 그물망 설치를 유도하는 한편, 기러기 1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1개 농가에 대해 특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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