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에 흐려진 ‘충청의 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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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에 흐려진 ‘충청의 식수’

대청호 7년연속 조류 주의보… 용담호도 발생 빈번

  • 승인 2006-09-29 00:0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물 체류기간 길고 오.폐수 유입 많아




대청호에 7년 연속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충청인의 젖줄인 금강수계에 위치한 대청호 및 용담호 조류발생이 심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8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조류예보제가 도입 된 이후 대청호에 발령된 조류예보는 조류주의보 10차례, 조류경보 4차례, 대발생 1차례 등 모두 15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에 조류예보제가 도입된 전국 10개 호소에서 발령된 전체 조류예보 30차례의 절반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4일 회남수역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전 수역으로 확산되면서 50여일 째 해제되지 않고 있다. 조류 경보(2000?001?003?006년)나 조류 대발생(2001년) 예보가 발령된 곳은 전국에서 대청호가 유일한 데다 조류주의보는 2000년 이후 7년 연속 발령되고 있다.

2003년 조류예보제가 도입된 용담호는 지난해 조류주의보가 최장 기간인 86일간이나 발령됐었으며 올해도 지난 7월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가 지난 4일 해제됐다.

반면 1998년 대청호와 함께 조류예보제가 처음 실시된 팔당호와 주암호의 경우 지금까지 각각 5차례, 3차례의 주의보만 발령됐다.

충주호의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조류예보가 없었다.
이처럼 대청호와 용담호의 조류 발생이 빈번한 것은 금강 상류지역의 지형 특성상 굴곡이 많아 유입된 물의 체류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또 한강 등 다른 유역에 비해 농축산 오`폐수 등 비점오염원이 많아 조류 발생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금강 유역에만 조류예보(주의보, 경보)가 발령된 것은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강 유역은 태풍 등 영향을 적게 받아 조류가 그대로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대청호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상류지역의 비점 오염원 제거, 오폐수 처리장 확충, 오폐수 관거 정비 등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대청호의 지형적인 특성상 다른 유역에 비해 조류발생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맑은 물 확보를 위해 자치단체, 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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