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균]염시장의 장애인복지 1년, 전국1위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오용균]염시장의 장애인복지 1년, 전국1위

[기고]오용균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 승인 2011-06-23 15:07
  • 신문게재 2011-06-24 20면
  • 오용균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오용균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 오용균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 오용균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지난 5월26일, 국내에서 열리는 장애인복지올림픽대회라고 할 수 있는 '제18회 장애인한마음교류대회'를 인천광역시에서 전국장애인지도자와 관련 공무원과 기자 등을 포함한 1000여 명이 모여 세미나와 친목, 정보를 교환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 대회의 백미(白眉)는 각 시도별로 장애인복지ㆍ인권ㆍ교육 등 전반에 대한 평가와 시상을 하는 것인데 시상 기준은 장애인단체와 교수들로 하여금 공정한 심사와 실사에 의거 1, 2, 3위를 선정하여, 각 시도 지자체와 각 단체는 물론 공무원 역시 많은 관심을 갖는 대회이다.

세상의 우주만물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 하나 없고, 더욱이 인간 마음대로 되길 바라는 것은 더 어렵다. 영국의 W. 블레이크(W. Blake)는 “하나의 작은 꽃을 피우는 데도, 오랜 세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염홍철 대전시장은 경이롭게도 민선 5기가 지나는 짧은 1년 동안에 장애인복지와 인권은 물론 교육평가에서 전국1위라는 기쁨을 우리에게 안겨 주어, 짧은 시간이지만 각고의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노력의 이면에는 소외계층의 복지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염 시장은 물론 그 오지를 비옥하게 일궈낸 관련 공무원, 묵묵히 거름역할을 아끼지 않은 장애계 지도자들의 노력도 공존했기에 더욱 자긍심이 생긴다. 또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사회구성원간의 건전한 상호작용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가 새삼스럽다. 따라서 작은 일에 원망하기 보다는 작은 일부터 감사할 줄 아는 마음가짐 또한 새로 다잡게 된다.

그동안 대전시의 수상실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6대 광역시에서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여 자부심을 가져왔지만 뭔지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선5기가 들어선 2010년 7월부터 장애인복지ㆍ인권ㆍ교육평가 등을 종합한 결과로 전국16개 시도에서 대전시가 전국1위를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1년 동안 구슬땀과 혼신을 다해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은 모든 노력의 대가는 장애인과 가족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하지만 어떠한 정책도 처음부터 개개인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사람에게 비유한다면 겨우 첫돌이 지난 아기의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데까지는 성장의 아픔과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며, 각종 질병과 예방주사 등 양육과 성장의 고통을 겪게 마련이다. 그러기에 대전시 민선5기 첫돌을 이렇게 맞이하니 더욱 빛나 보이고, 그 기쁨과 영예를 모든 장애인은 염시장과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이며, 그동안 음지에서 열심히 보좌한 복지여성국장을 비롯한 장애인복지과 직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 1위를 달성했으니 이를 지키는 것에도 힘 쏟아야 한다. 내실 있는 정책으로 늠름하고 앙증맞은 소년소녀로 자라 성숙한 신사숙녀가 되고 대(代)를 이어 가는 성숙한 장애인복지 정책을 개발하여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고 싶다.

필자는 염 시장의 민선5기 출발 당시 '민관협치'로 시정을 펼쳐 나아겠다고 하여 걱정은 덜었으나, 많은 공약에 밀려 장애인에 대한 정책이 소홀이 될까 우려 했던 것이 솔직한 나의 고백이다. 그러나 그동안 '발달장애인 지원 조례'제정, '가족지원센터 활성화' '발달장애인 일자리창출을 위한 건강카페설치' '무지개복지센터' '안마사일자리 창출' '특수교육지원' '장애인고용채용박람회' 등 눈금자로 잴 수 없는 삶의 행복과 기쁨을 갖게 되었다.

오늘처럼 커피향이 그리운 비오는 토요일, 대전시 청사를 들어서면 그윽한 커피향이 먼저 사람 마음을 끌게 한다. 발달장애인의 직업창출을 위한 '건강카페1호점'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고 2호점에 이어 곧 3호점이 오픈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는 의미와 이들에 희망과 꿈을 안겨주게 되어 좋다. 이렇듯 장애인복지를 큰 것부터 얻으려 하지 말고, 작은 것에서 시작한 깨달음을 통해 더 큰 교훈을 얻은 지금, 결코 장애인복지 전국1위는 우연은 아니라고 믿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고속버스터미널, 천안-속초 직통 버스노선 신규 개통
  2.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3. 대전 식약단체, 역 앞에서 불법마약 퇴치 캠페인
  4.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 71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대전시지부 최우수지부상 수상
  5. 野대표 "해수부 이전 졸속추진…강력대응" 대여투쟁 예고
  1. 6·25전쟁 기념식 대전에서 처음 개최…영웅들의 헌신에 감사 표현
  2. 대전교육청 "긴급 정밀안전진단 최종보고서 나오기 전 결과 공지"
  3. 권이균 지질자원연 신임 원장 "국민 안전 기여하는 연구를"
  4. 진실화해위원장 대전 골령골 방문에 유족들 반발…"이틀 뒤 합동위령제 안 오고 생색내기"
  5. [우난순의 식탐] 뉴욕의 김환기에게 고향의 맛은 무엇이었을까

헤드라인 뉴스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은행권이 다음 달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앞두고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자체 관리에 나섰다. 다만, 새 정부 기조에 발맞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은 대폭 확대하는 모습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대출 모집법인별 신규 취급 한도를 부여했다.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를 목적으로 주택시장 안정화와 연중 안정적인 금융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도 현재 대출모집인을 통한 7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점수를 한도 소진으로 중단한 상태다. SC제..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66년생) 헌법재판소장 겸 헌법재판관 후보, 오영준(69년생) 헌법재판관 후보, 임광현(69년생)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출신이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3명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전에서 태어나 보문고(29회)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상환 후보는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0기) 합격 후 1994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해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연구부장, 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제1 민사 수석부장,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등 지냈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충남도가 대한제강, 당진시와 손잡고 대한민국 최대 스마트팜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 스마트팜단지는 특히 인근 제철소 폐열을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 입주 농업인들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며 탄소중립까지 실현한다. 김태흠 지사는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에코-그리드(Eco-Grid) 당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2028년까지 당진 석문간척지(석문명 통정리 일원) 내에 119만㎡ 규모 스마트팜단지(이하 석문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

  •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 가수 김연자, 김소연 대전경찰청 홍보대사 위촉 가수 김연자, 김소연 대전경찰청 홍보대사 위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