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긴급 정밀안전진단 최종보고서 나오기 전 결과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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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긴급 정밀안전진단 최종보고서 나오기 전 결과 공지"

25일 보도자료 내고 '긴급 안전대책 추진' 공식 입장 발표
가원학교 교직원·교육청·시민단체 협의체 구성 제안 거절에
"논의도 안 해 보고 거부, 의심 지울 수 없어" 신뢰 회복 절실

  • 승인 2025-06-25 17:52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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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가원학교(왼쪽) 맞은편으로 건물이 들어선 모습. 임효인 기자
대전교육청은 학교 흔들림이 발생한 대전가원학교 사태에 대해 "현장진단을 완료하고 결과가 정리되면 최종보고서가 나오기 전에라도 학부모와 교직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20일부터 가원학교 건물 왼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진단은 15일, 보고서 발간까진 30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대전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긴급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교직원과 학부모, 시민단체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공식적으로 관련 조치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밀안전진단은 학교 건물 왼편을 중심으로 지반조사를 비롯해 균열조사, 건물 변위조사,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 등을 포함해 진행된다. 다만 학교와 50m도 떨어지지 않은 맞은편에서 진행 중인 공사와의 연관성에 대한 부분은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대전교육청은 이번 정밀안전진단 결과보고서를 교육부 산하 전문기관인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적정성 검토를 의뢰해 진단 결과의 공신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17일 오전 대전가원학교 왼편 건물 4층 교실서 발생한 건물 흔들림 이후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등은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23일 대전교육청은 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각각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일부의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상태다. 2023년 6~8월 한 차례 진행된 건물 왼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이후 2024년 12월부터 2월까지 구조보강공사가 진행됐지만 건물 흔들림이 잇달아 감지되면서다.

대전교육청은 이번 건물 흔들림과 관련해 "건물 구조체에 균열 등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고 건물 내부 마감 균열은 마감재와 이질재 접합 등 균열로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아닌 점" 등을 설명했으나 구성원을 비롯한 교원단체·시민단체는 이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불신 해소를 위해 교육청과 가원학교 교직원, 학부모,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과 투명한 정보 공유를 제안했지만 교육청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협의체 구성은 신뢰감 회복에 노력을 보인다는 의미일 수 있는데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논의도 안 해 보고 강하게 거부한다는 것 자체가 의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신뢰와 이후 증축공사가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시민단체 등과의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해당 교실에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기술직 직원들이 대응반을 꾸려 교실에 상주해 사안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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