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은 26일 "A씨가 24일 전북 최강희 감독에게 승부조직 가담 사실을 털어놨다"며 "이철근 전북 단장과 협의해 25일 A씨를 창원지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2008년 1월 대표팀의 백업 골키퍼로 뽑히기도 했던 A씨는 지난해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다가 올해 전북으로 이적했으며, 전남에서 뛰던 지난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혐의로 현역 선수 10명을 비롯해 12명을 기소한 창원지검은 지난해 후반기에 벌어진 K리그 정규리그 경기를 포함해 3개 경기에서 추가 승부조작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주 전남과 부산 아이파크 선수 1명씩이 체포됐으며, A씨는 지난해까지 동료였던 전남 선수의 체포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자진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이달 말 시한으로 승부조작과 관련한 자진신고를 받고 있다.
한편 전남은 앞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선수가 승부 조작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전남은 24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소속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하여 안타까운 심정으로 축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또 "구단에서도 사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에 있다"며 "해당 선수는 지난해 9월18일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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