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국고횡령' 무더기 적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한밭대 '국고횡령' 무더기 적발

강좌 허위개설로 강사료 챙겨 … 연구보조원 임금 부당 사용도

  • 승인 2016-02-16 17:47
  • 신문게재 2016-02-17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한밭대 교수들이 있지도 않은 강좌를 허위 개설해 수천만원대의 강사료를 횡령하고, 연구보조원의 인건비를 사적으로 사용하다 교육부 감사에 적발돼 중징계 통보를 받았다.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자기 소관사무업무에 대한 수당을 부적정하게 지급받았는가 하면 제자의 학위 논문을 발췌요약해 연구비를 부당하게 수령받은 교수들도 감사결과 적발됐다.

16일 교육부의 '한밭대 종합감사'결과에 따르면 산학·연구 8건, 입시·학사, 예산·회계 각 7건, 기자재·시설 5건, 인사·복무 등 30건이 지적돼 주의 15건, 경고(기관 경고 포함) 15건, 중징계 2건, 경징계 2건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 대학 창업교육센터는 센터장인 교수가 주도해 7개 교육강좌를 허위 개설하고 강사료 468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돼 중징계 처분을 받았으며, 또 다른 교수는 4개 과제에 참여하는 연구보조원 5명의 인건보조금 7906만원을 전달받아 이 가운데 5001만6000원을 사적으로 사용하다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교수 2명이 제자 석사학위 논문과 본인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정책연구 결과물을 발췌·요약해 학술연구과제 연구비 1890만원을 부당하게 수령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장, 교무처장 등에게 자기 소관 업무인 교원 채용 심사 등에 수당 1984만원을 부적정하게 지급했는가 하면 총장과 교직원 59명에게는 입시관리 위원회 참석 수당 2439만원을 부적정하게 지급하는 등 소관사무에도 수당을 지급해 각각 주의와 경고 조치를 받았다.

또 산학협력단내 사업단은 지난 2012년 이후 교수 등 12명에게 직제에 없거나 지급 근거없이 보직 수당 등으로 2억 106만원을 지급하다 경고조치를 받았다.

교수 40명이 출석시수 미달 학생 98명에게 성적을 부여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대상 정원외 특별전형에서 무자격학생을 합격처리하고,정원외 특별전형 모집 기준을 초과해 합격 처리한 것도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다.

신축공사 3건에 대해 실제 공사감리를 하지 않고 공사감리자를 지정한 것처럼 착공신고했는가 하면, 전문공사 2건이 해당 건설업을 등록하지 않은 업체와 계약해 시공한 것으로 감사결과 밝혀졌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S석한컷]대전팬들의 로망 ACL원정 갈 수 있을까? 그럼 당연히 가야지!
  2. 안보공단 대전세종본부, 쉬어가며 배달하기 캠페인
  3. 문화유산회복재단, 중국 동명아카데미와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4. 대전 집값 31주 연속 하락
  5. 천안법원, 주변인 음란물 제작 20대 남성 징역형
  1. 천안중앙도서관, 9~10월 '리딩클럽 5080' 운영
  2. 천안갑 문진석 의원, 2025년 행안부 특별교부세 12억원 확보
  3. 천안시 불당2동, 제80주년 광복절 맞아 국가유공자 위문품 전달
  4.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가을맞이 키즈 프로모션 등 다채
  5. 대전신세계, 유튜버 여수언니 론칭 브랜드 봄날엔 팝업스토어 연다

헤드라인 뉴스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대전 깡통주택과 전세사기 범행의 자금줄이라고 의심 받아온 대전지역 모 새마을금고에서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낮은 담보와 신용평가 점수임에도 대가를 받고 대출 가능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을 승인해 전세사기 범죄가 시작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전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최정민)는 14일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0대)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전 전무이사 B(50대)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B씨의 이부형제이면서 브로커 역할의 건설업자 C(38)씨를 구속기소하고, 자금세탁을..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