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성숙함 묻어나는 스물일곱 발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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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 성숙함 묻어나는 스물일곱 발라더

  • 승인 2016-02-19 17:59

3년 8개월 만에 컴백하는 가수 조권이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가수 조권에게 새 싱글 '횡단보도'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임 다 원(I`m Da One)' 이후 무려 3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자 2AM 멤버들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처음으로 발표하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직접 타이틀곡의 작사에 참여, 스물일곱이 된 자신의 경험과 감성을 녹였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조권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라운딩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신곡을 발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앨범은 굉장히 파격적이었죠. 하이힐을 신고 무대를 선보였는데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이번에는 제가 가장 잘하는 발라드를 선택했어요. '조권표 발라드'를 듣고 싶어하는 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고, 날씨도 영향을 미쳤죠. 조권의 다음 앨범은 파격적일까 아니면 또 발라드일까 궁금즘을 불러일으키고 싶기도 했고요."

(사진=황진환 기자)

조권의 새 싱글에는 총 3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조권이 가사를 쓴 '횡단보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감정을 '횡단보도'에 빗댄 현실적인 가사와 애절한 보컬이 인상적인 감성 발라드다.

조권은 이 곡으로 "연예인이 아닌 사람 조권의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게 사랑, 그리고 이별의 과정을 겪은 평범한 스물일곱 청년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았다.

"신인 때는 연애할 시간도, 기회도 없었어요. 방법도 잘 몰랐죠. 친구들이 헤어진 이후 반쯤 미쳐있는 모습을 보고 이해를 못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연애를 해보니 저도 친구들처럼 되더라고요. 나도 기계가 아닌 사람이구나 싶었죠. 지난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고, 많은 분들이 그런 감정에 공감하고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횡단보도'라는 곡을 쓰게 되었어요."

숨은 조력자는 '영재육성 프로젝트' 당시 인연을 맺은 맹지나 작가였다. "맹 작가가 '횡단보도'라는 아이디어를 줬어요. 그때부터 가사가 술술 써졌죠.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전화가 줄줄이 왔어요. 특히 (박)진영이 형 너무나 격한 칭찬을 하시더라고요.'어머님의 누구니' 이후 소속 아티스트 곡 중 가장 뛰어나다면서 농담도 하셨고요. (웃음)."

곡을 접한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음원 사이트 리뷰 게시판은 칭찬일색. "좋은 평을 듣는 것이 목표"라던 조권의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

"모든 가수가 오랜 만에 곡을 발표하면 결과를 궁금해하죠. 저도 8년 전이었으면 한 시간마다 차트를 붙잡고 보면서 밤을 새웠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마음이 여유롭네요. 연륜이 생겨서인지 내려놓게 되는 느낌도 들고요. 이번엔 무엇보다 앨범에 대한 평가가 좋았으면 해요. '조권의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는 반응이 나오면 가장 기쁠 것 같고요."

(사진=황진환 기자)
조권은 인터뷰 도중 2AM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AM은 지난해 데뷔 8년 만에 흩어졌다.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이 새 둥지로 떠났고, 조권만 기존 소속사에 남은 상태다.

"멤버들이 2AM으로 다시 뭉칠 때 적극적으로 지지해 줄 수 있는 회사와 계약을 맺었어요. 그런 조건이 있어서인지 마음이 편하고 4명이 다시 함께할 거란 확신이 있어요. 그렇다고 올해 혹은 내년에 2AM이 컴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팬들을 희망고문하고 싶진 않거든요. 지금은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시간이고, 나중에 다시 뭉쳤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죠."

연습생 기간 포함 15년 이상을 가수라는 직업을 위해 달려온 조권은 음악성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 듯하다. 스물일곱. "이제야 어른이 된 것 같다"는 그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솔로 활동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가수 뿐 아니라 예능,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끼를 발산하고 있는 조권의 최종 목표는 '스타 조권'이 되는 것이란다.

"사람들이 조권을 생각할 때 '괜찮은 사람이네', '재밌게 산다' '멋진 친구야'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고 싶어요. 소극장과 큰 공연장을 아우르는 가수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많은 분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스타 조권'이 되는 게 최종 목표예요."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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