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6일 성명을 통해 “대전 대성고등고 학교폭력 사태는 군대식 학교문화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라며 학교측이 학교폭력을 인지하고도 적당히 덮으려고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은 더욱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2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기간중에 대성고 학교폭력은 실태조사 기간의 한 가운데인 지난달 29일에 발생했다”며 “이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실태조사를 얼마나 우습게 바라보고 있는지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또한“적잖은 학교에서 학생 또는 학부모가 학교폭력실태조사에 응하는 장면을 인증샷으로 찍어오면 상점을 부여하고 있다”며 “교육청이 이런 파행 사례를 모를 리 없지만, 그냥 뒷짐만 지고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학교측이 피해 학생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라는 이유로, 오히려 ‘크게 문제 삼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식으로 사태를 덮으려고 했다니 기가 막힌다”며 “이번 사안은 해당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만 맡길 문제가 아니라 대전교육청이 즉각 특별감사에 돌입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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