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세종 등 전국에 이어 해외까지 한국의 맛 전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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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둔산동 본점 |
벌써 68년째다. 1951년 대전에 처음 ‘냉면’이라는 음식을 내놨다. 대중음식점 허가 제1호로, 대전의 음식점 역사의 첫 시작을 알린 주인공이다.
4대째 이어오고 있다. 사리원면옥에서 시작해 사리원, (주)사리원으로 그 명맥을 유지해오면서 그에 걸맞은 명성도 쌓아왔다.
사리원의 대표음식인 냉면은 대전 사람이라면 한 번쯤 맛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철이면 하루에 1000그릇 이상 판매되니, 6월∼8월 석달만 해도 10만 그릇에 육박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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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원이 걸어온 길 |
‘사리원면옥’은 1996년에 처음 상표권을 인정받았다. 2년 후에는 ‘사리원’ 상표권도 등록했고, 2011년에는 (주)사리원(대표 김래현)이라는 법인도 설립했다.
법인 설립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이전에는 ‘대전의 대표 음식점’이라는 타이틀이었지만, 법인 설립을 계기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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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음식인 냉면 |
우선 외식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식당 수준에서 벗어나 메뉴 개발과 식재료 유통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시스템화됐다고 할 수 있다.
또 대전에 머물지 않고 대전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을 기반으로 전국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1층에 80석 규모의 서울종로점(직영)을 열었다. 대전이 아닌 지역에 사리원이 진출한 건 처음이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 종로점은 한국의 대표 맛집이 모여 있다는 ‘식객촌’에 입점했다. 사리원은 서울에 2호 직영점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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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세트 |
올해 5월에는 세종시 고운동에 120석 규모로 세종점(가맹점)도 영업을 시작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위한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사리원 법인 설립 이후 일찌감치 해외 20여개국에 상표권을 등록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래현 대표는 “아직은 구상단계지만, 서울과 세종 등 국내 지점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때쯤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대전에서 출발해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 주목받을 정도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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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원 상표 |
이런 측면에서 (주)사리원의 도전은 주목할만하다.
김 대표는 “대전의 맛을 전국으로 전파해 한국의 대표 맛으로 인정받은 후 세계에도 널리 알릴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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