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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홍수예방의 최전선인 금강홍수통제소 상황실에서 조효섭 소장이 상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금강 여러 국가하천과 지천에 설치된 179개의 수위관측망의 수위 자료와 71개 강우레이더에서 관측한 실제 강우량을 활용해 빗물이 지면에 떨어져 장래에 하천으로 유입될 양을 계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40개 지점 중에 수위가 계획홍수위에 50% 이상의 유량이 흐를 때 주의보를 발령하고 70%를 넘어서면 경보로 한층 강화해 홍수특보를 낸다. 또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 홍수정보를 생산해 지자체와 관계 기관에 통보함으로써 하천 출입을 제한하고 하상주차장에 차량을 이동시키거나 심각할 때는 주민 대피까지 이뤄지게 된다. 팩스, 문자, 방송사 자막안내 더 나아가 홍수정보 '심각'이 발령된 지역의 지자체 부단체장에게는 자동전화가 연결돼 즉각적인 방재조치 필요성을 알린다. 대청댐 등 다목적댐 수문 개방과 방류도 하류 하천의 홍수 예방에 맞춰 홍수통제소가 탄력적으로 결정해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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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홍수통제소는 지난해 홍수특보 지점을 기존 18곳에서 40곳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다가오는 홍수 위험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지자체의 방재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AI홍수예보시스템은 하천 수위 예상 값을 미리 제시해줌으로써 홍수예보관들이 핵심 지점을 알아채고 예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만, AI 예상 값과 실제 관측 값에 아직은 차이가 있어 보조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조효섭 소장은 "전에 근무했던 한강과 낙동강에 비해 금강 유역은 서해 앞바다에 가깝고 넓은 평지가 펼쳐져 비구름이 유역 깊숙한 곳으로 쉽게 침투하고 강우의 강도가 다른 유역보다 쎄다는 특징이 있다"라며 "이곳 상황실은 장마가 시작되면 한치의 실수도 나오지 않도록 24시간 긴장하는 곳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들께서 보다 안전하고 피해가 최소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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