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경우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이래 도의원은 1석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2곳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기초의원도 8곳에서 승리해 더 이상 민주당이 넘볼 수 없는 지역이 아님을 입증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포항시장 선거의 경우 허대만 후보가 42.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자유한국당 이강덕 후보(50.1%)와 승부를 펼침으로써 더 이상 TK가 한국당에 있어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로인해 허 후보는 2년 후 총선이나 다음 지방선거에서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포항 남구 제7선거구에서 광역의원 이재도 후보와 제8선거구 광역의원 김상헌 후보가 현역인 이정호 후보와 정우영 후보를 각각 꺾고 승리해 파란을 일으켰다.
기초의원은 포항남구에서 5명(포항시'사'선거구 허남도, 포항시'자'선거구 주해남, 포항시'차'선거구 박칠용, 포항시'카'선거구 이준영, 포항시'타'선거구 박희정)이, 포항북구에서는 3명(포항시'다'선거구 김만호, 포항시'마'선거구 정종식, 포항시'바'선거구 김상민)이 당선됐다.
재선 또는 다선에 도전했던 한국당의 안병국, 이재진, 김일만, 박승훈, 김우현, 이상근, 정석준 등 현역 시의원들은 민주당의 거센 돌풍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로인해 한국당은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이같은 민심의 변화는 보수정권 아래서 경제 등 지역 여건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포항시의회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수(한국당) 정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점하고 야당(더민주당) 소속 의원이 극소수에 그쳐 그동안 시정을 제대로 감시, 견제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포항=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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