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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현 본부장 |
지난 4년 동안 전국적으로 긴 가뭄이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제한급수가 시행되던 와중에도 2016년 태풍 ‘차바’ 영향으로 울산 지역이, 2017년 국지성 호우로 청주와 괴산 지역이 침수되는 등 홍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는 보령댐에 7월 1일부터 이틀 동안 294㎜의 폭우가 쏟아져 지난 3년여 동안 극심했던 가뭄 해갈을 넘어 6년 만에 수문 방류까지 하게 되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몇 년째 이어진 극심한 가뭄 극복을 위해 농업용수 일부와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하는 한편, 다목적댐-발전댐-용수댐 간 연계운영을 하는 등 정상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부단히도 애를 쓰던 상황을 생각한다면 정말 반가운 비 소식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사실들은 기후변화 등으로 잦아지는 홍수, 가뭄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한국수자원공사의 상시적인 준비 태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댐은 미리 비워둔 홍수조절공간을 활용하여 홍수를 댐에 가두어 하류 피해를 막고 안정적인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확보한 저수량을 관리하는 과학적 물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은 우리나라 전체 홍수조절의 95%, 용수공급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그 역할이 더욱 크다.
다기능 보의 경우, 홍수조절 기능은 없으나 보로 인한 수위상승이나 급작스러운 방류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정한 시기에 수문을 개방하는 것이 원칙이다.
올해 6월 말 장마가 시작된 이후, 예년보다 많은 강우에도 불구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예측, ICT 기술 등 최신 물관리 기술을 활용하여 전국 20개 다목적댐과 16개 다기능 보에서 선제적으로 홍수에 대응함으로써 홍수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기상 상황을 예측하여 사전에 댐을 충분히 비워 대비함으로써 장마 시작인 6월 26일부터 지금까지 다목적댐에 유입된 홍수량 29억㎥ 중 약 60%에 해당하는 17억㎥를 댐에 가두어두고, 댐과 보, 하류 하천의 실시간 상황을 고려한 수문 방류 최소화로 홍수피해를 예방하였다.
다기능보 또한 전국 16개 보 모두 홍수를 원활하게 소통시키기 위해 신속히 수문을 개방함으로써 인근 지역에 홍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했다.
이웃 나라 일본은 최근 7월 5일부터 사흘간 최대 1,000㎜ 이상의 폭우로 히로시마 등 서부지역의 하천 제방이 무너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20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재난대비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일본에 이처럼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과 장마는 인접한 우리나라에도 언제든 피해를 줄 수 있어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올해는 ‘물관리 일원화’에 따라 홍수대응 체계가 변경되어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위한 모의훈련, 위기대응 매뉴얼 정비, 사전점검 회의 등 홍수대응 태세에 대한 사전 점검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 때문인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 남쪽을 통과하며 많은 비가 왔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으며 남은 태풍은 가을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물관리를 통해 예기치 못한 홍수에도 모든 국민이 걱정 없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모두가 협력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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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