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문] ‘염소뿔도 녹는다’는 대서… 더위에 좋은 음식은?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알쓸신문] ‘염소뿔도 녹는다’는 대서… 더위에 좋은 음식은?

  • 승인 2018-07-23 17:32
  • 수정 2018-07-24 16:39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알.쓸(알고보면 쓸모있는).신.문]

대서 33 copy

오늘 7월 23일은 24절기 중 열두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대서'다. 음력으로 6월에 있으며 양력으로는 7월 23일 무렵이다. 올해는 정확히 23일에 맞이했다.

'대서'는 보통 중복 즈음이며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할때다. 여름에 흔히 말하는 불볕더위, 찜통더위도 대부분 이때 겪게 된다. 대서의 더위 때문에 '염소뿔도 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무더위를 초복, 중복, 말복 '삼복'으로 나누고, 소서와 대서라는 큰 명칭으로 부른 것은 무더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예부터 이 시기에는 삼복 더위를 피해 맛있는 음식을 챙겨 계곡이나 산으로 찾아가 놀러가는 풍습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여름휴가를 떠나 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반대로 농촌에서는 논밭의 김메기, 잡초 베기, 퇴비 장만과 같은 농작물 관리를 해야해서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무더위로 기력이 쇠하는 대서에는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까?

대서에는 과일이 가장 단맛이 나며 채소가 풍족하다. 특히 수박은 장마철이 끝난 대서시기가 가장 달고 맛이 좋다. 수박에는 수분이 90% 가량으로 여름철 갈증에 도움을 주며, 리코펜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서 암을 예방하는데 좋은 과일이다.

5555
대서에는 제철과일인 수박, 참외, 애호박 등이 가장 달고 맛이좋다.(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여름철 대표과일 참외도 고온성 작물이기 때문에 낮 기온이 30도 정도 되는 대서쯤에 가장 달고 맛있다. 참외에는 비타민 C와 엽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더위에 쌓인 피로를 회복하고,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애호박도 이 무렵에 먹으면 맛이 좋다. 애호박은 뙤약볕에도 타거나 마르지 않아서 더위를 이기는 대표적인 채소 중 하나로, 당질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소화흡수가 잘되고 아이들의 영양식이나 이유식으로도 좋다. 또한 따뜻한 성질이 있어 여름철 냉한 속을 따뜻하게 해준다.

대서에는 햇밀과 보리를 먹기도 한다. 옛날에는 대서 전후가 밀을 수확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수확한 햇밀로 밀가루 음식인 국수나 수제비 등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대서'라는 이름값처럼 오늘도 전국이 펄펄 끓었다, 특히 강릉과 서울은 오늘 아침 각각 31도와 29.2도로 기상관측 시스템이 도입된 1907년 이후 111년 만에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한다.

매일매일이 '대서'같은 이번 여름, 맛있는 음식과 적당한 휴식으로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야 하겠다.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대전영시축제 개막식 인사말 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2. 아산배방도서관, 온라인 필사프로그램, 나날이 필독' 운영
  3. 한국서부발전(주), 아산 수해복구지원 5천만원 성금
  4. 아산시,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2년간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5.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1. 이 대통령, “산재 사망사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직접 보고” 지시
  2. 관세리스크 벗어나나 했더니 이젠 ‘노동입법 리스크’
  3. 장대B구역 사업시행인가 고시 11개월만에 관리처분인가 득
  4. 폭염에 폭우까지... 수박··대파 등 농산물 가격 상승 꺾이지 않네
  5. [문예공론] 저출산 시대에 손자 지호의 첫 돌을 축하하며

헤드라인 뉴스


[르포]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그칠 줄 모르는 열기… 0시 축제 인산인해

[르포]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그칠 줄 모르는 열기… 0시 축제 인산인해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즐기는 방법…대전 0시 축제에 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대전 0시 축제가 화려한 시작을 알리면서 중앙로 일대는 거대한 축제의 용광로로 탈바꿈 했다. 8일 개막 첫날부터 주말 내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퍼레이드부터 과학 수도 명성에 걸맞은 AI 체험까지 현장을 찾은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면서부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시작부터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올해 0시 축제는 '잠들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유력… 脫세종 논란 종지부 찍나
기후에너지환경부 유력… 脫세종 논란 종지부 찍나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기존부처로 관련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으로 최근 급선회, 부처 위치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신설 부처를 호남에 유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었지만, 국정기획위원회 논의과정에서 기존 환경부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종시에 있는 환경부가 그대로 존치될 가능성이 커진 것인데 충청권 여당 의원들도 이런 기류에 힘을 싣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광복절에 앞서 정부 조직 개편 방향을 포함한 일부 국정 과제에 관한 논의를..

더불어민주당 "0시 축제 3無" vs 국민의힘 "무지성 발목잡기"
더불어민주당 "0시 축제 3無" vs 국민의힘 "무지성 발목잡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16일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 0시 축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콘텐츠, 정체성, 시민이 없는 '3무(無) 축제'라고 혹평한 반면 국민의힘은 "무지성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의 민선 8기 대전시정이 들어선 이후 0시 축제는 매년 양당의 충돌 지점이었다. 올해도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 "시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예산 낭비의 전형인 0시 축제가 또 다시 시작됐다"며 "시민이 즐거워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정반대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