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문] 폭염으로 뜨거운 여름… “남자들이여, 양산을 들어라”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알쓸신문] 폭염으로 뜨거운 여름… “남자들이여, 양산을 들어라”

  • 승인 2018-07-24 16:34
  • 수정 2018-07-24 16:49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알.쓸(알고보면 쓸모있는).신.문]

2 33 copy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올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덥다. 한낮 내리쬐는 태양에 피부가 따가울 정도다. 길거리에 나서면 양산을 들거나 선글라스,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을 쉽게 볼수 있다. 하지만 길거리에 양산을 든 사람들은 99.9% 여자들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기껏해야 건물의 그늘로 피할 뿐이다.

이렇게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양산에 남자들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24일 오늘 한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남성용 양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포털에 남성용 양산을 검색해보니 꽤 많은 쇼핑사이트에서 남성용 양산을 판매하고 있었다.



사실 양산은 자외선 차단이 매우 뛰어나다. 자외선 차단제를 여러번 바르거나 모자를 쓰는 것보다도 양산을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양산을 쓰면 3℃~최대 8℃까지 체감온도가 내려가 더 시원하게 느껴지며 피부보호에 도움이 된다.

탈모예방에도 좋다. 요즘같은 폭염은 두피뿐만 아니라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탈모로 고민하는 남자들은 양산을 반드시 써야한다.

살인적인 폭염으로 고생하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남자들의 양산이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남성들에게도 양산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2013년에는 '양산남자(洋傘男子)'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뉴스 22
최근 양산에 대한 남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화면 캡처)

일본 사이타마현에서는 현재 남자 양산쓰기 운동이 한창이다. 사이타마현은 일본에서도 덥기로 유명한 곳으로, 주로 남성공무원들이 양산을 쓰고 출퇴근하며 시민들에게도 권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현내 열사병 환자의 70% 이상이 남성인 이유에 대해 양산이나 모자를 쓰는 여자에 비해 남성이 더위에 잘 대비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최근 5년간 온열 진환자 6500여명중 남자가 75%(4851명)이라고 한다. 더 이상 남자들이 양산을 드는 것을 미뤄서는 안되는 이유다.

양산을 고를 때는 UV가 들어간 원단으로 제작된 것을 골라야 한다. 피부의 적인 UVA/UVB 두가지를 모두 차단해 주는 것이 제일 좋다. 또한 바깥쪽은 빛을 반사하는 흰색이고 안쪽은 바닥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을 흡수하는 검은색이 좋다.

'체면 때문에, 혹은 남의 시선이 두려워서'라는 이유로 쏟아지는 햇빛을 온 몸으로 맞기에는 올 여름은 너무 뜨겁다. 더위에는 남녀가 없다.

 

남자들이여, 양산을 들자~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