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종 '톱3' 매출, 日 절반… 원인 분석·대책 필요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주요 업종 '톱3' 매출, 日 절반… 원인 분석·대책 필요

CEO스코어, 한·일 대표기업 매출 추이 비교
"냉철한 판단으로 경쟁력 키워야"

  • 승인 2019-08-14 15:43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국 (2)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별 '톱3' 기업의 매출이 일본 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원인 분석과 함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와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압도했으나, 나머지 주요 업종에서는 모두 상대적으로 뒤쳐진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15개 주요 업종별로 양국의 상위 3개 기업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한국은 총 8587억 달러(1050조원)로 일본(1조7529억 달러)의 49%에 그쳤다. 이는 2015년 한국(7881억 달러)과 일본(1조5695억 달러)간 차이 50%에 비해 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반도체, 보험, 생활가전, 석유화학, 식음료, 유통, 은행, 인터넷, 자동차, 자동차부품, 제약, 철강, 통신, 화장품, 휴대전화 등 15개 주요 업종에서 한·일 양국의 '톱3' 기업(반도체, 인터넷, 화장품, 휴대전화는 각 2개) 총 41개를 대상으로 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와 삼성전자·LG전자의 휴대전화 부문은 일본을 추격권 밖으로 밀어냈다.

휴대전화 업종은 한국이 974억 달러의 매출로 일본(68억 달러)의 14.4배에 달했고, 반도체도 7.7배(1136억 달러·148억 달러)의 차이를 보이며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14년에는 격차가 각각 9.2배와 3.6배였으나 4년 만에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머지 13개 업종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매출을 밑돌았고, 이 가운데 은행(49%)과 유통(47%), 식음료(47%), 보험(39%), 자동차부품(38%), 통신(20%), 자동차(15%), 제약(9%) 등 8개 업종은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제약 업종의 경우 일본은 다케다, 아스텔라스, 오츠카 등 연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를 보유했지만, 한국은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등 상위 3개사 매출을 합쳐도 36억 달러에 불과했다.

경제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업종별 1위 기업의 경쟁력은 강하지만 2, 3위로 내려갈수록 매출 규모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도 격차의 요인"이라면서 "냉철한 판단을 토대로 경쟁력을 키워야 휴대전화와 반도체 업종에서 이뤄낸 '성공 신화'를 다른 업종으로 확장해 진정한 극일(克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3.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4.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5.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1.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2.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68명 합격
  3. [인사] 세종경찰청
  4. 천안동남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
  5. 박재명 신임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부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