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밤의 불청객, 다리를 막 움직이고 싶은 하지불안증후군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밤의 불청객, 다리를 막 움직이고 싶은 하지불안증후군

■전문의 칼럼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희영 진료과장

  • 승인 2019-10-23 15:09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희영 진료과장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희영 진료과장
손과 발의 불편한 증상 유발하는 원인 중에 수면 질환으로 분류된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병이 있다. 이는 수면 장애 중 수면 관련 운동장애로서 전형화된 운동증상이 수면과 관련돼 나타나며,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의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9~7.5%를 차지하는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흔하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함께 대부분 다리의 불편감이나 고통스러운 느낌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은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와 같이 쉬거나 가만히 있을 때 심해지고, 다리를 움직이면 줄어든다. 하루 주기성 특징을 보여 저녁이나 밤에 심해진다. 다리에서 느껴지는 이상 감각의 양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하여,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다리 근육 속 깊숙이 무거운 느낌 등으로 표현하거나, 통증으로 호소하기도 하는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증상이 더 심한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다리의 증상은 야간에 악화하는 특징으로 인해 수면을 방해해 환자들은 다리의 불편한 증상과 함께 수면장애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원인질환의 유무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분류하는데,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은 임신, 만성신부전, 철결핍빈혈 같은 철분 결핍을 가져오는 상태나 질환과 흔히 동반된다.



수면 중 사지(주로 하지)에 주기적인 운동이 나타나는 경우 수면 중 주기 사지 운동이라고 하며, 주로 수면 단계 중 비렘수면 시기 동안 사지(주로 하지)에 반복적이고 일률적인 불수의 운동이 나타난다. 수면 중 주기성 사지 운동과 관련한 질환을 주기 사지 운동장애라고 하며 국제 수면 장애 분류 3판에서는 '수면 관련 운동장애'에 속하지만, 하지불안증후군과 구분해 분류했다. 주기 사지 운동장애는 하지불안증후군과 흔히 동반되지만 다른 퇴행성 질환에서도 자주 동반되며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료가 유사하다.

철분 대사 및 신경전달 물질의 일종인 도파민계의 이상이 하지불안증후군 병태생리와 관련된 두 가지 주요한 요인이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서 우리 몸의 저장 철을 반영하는 혈중 페리틴 수치가 낮을수록 대체로 증상이 심해 하지불안증후군 병인에 뇌 속의 철분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철분 부족은 도파민 기능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하지불안증후군은 실제로는 시냅스 후 수용체가 도파민에 대해 과도하게 민감해지는 과민감화를 동반한 과다 도파민 상태로, 하루 주기 중 도파민이 낮아지는 저녁과 밤에 상대적으로 낮은 도피만 상태가 돼 증상이 발생한다고 추론하고 있다.

진단은 임상적인 증상으로 진단하며 일단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하면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을 감별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병과 신장 기능 검사를 하고, 필요하면 신경전도 검사도 해 여러 신경병증을 감별해야 한다.

치료는 비약물적인 치료와 약물적인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비약물 치료로는 우선 증상의 원인이나 악화 요인인 알코올,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혹은 항정신병약을 복용하고 있으면 이를 피한다. 잠들기 전에 커피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피하고, 잠자리 환경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 도움 된다. 샤워나 족욕이 도움이 되며, 보행, 스트레칭 혹은 다리 마사지가 효과가 있다.

주요 치료 약물은 도파민계 약물이다. 이전에는 인체 내에서 도파민으로 작용하는 레보도파라는 도파민 성분의 약물을 이용했으나 부작용으로 오히려 증상이 악화하는 부작용이 알려져서 최근에는 도파민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작동하는 도파민 작용제를 사용한다. 칼슘 통로 차단제, 아편계 약물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김희영 진료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2. '결국 일자리'…천안·청주, 청년친화지수 전국 상위권
  3. 역할 커진 의용소방대… 처우 개선·내부 개선 함께 가야
  4.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7선거구 김현옥 "현장서 답을 찾는 실천형 정치"
  5. 345㎸ 송전선로 대전 5개 자치구와 충남 14개 시군 영향권…"정부차원 재검토를"
  1.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대 열리나… 연골 '방패' 단백질 찾았다
  2. 민주당 세종시의원 후보 신청 38명 "검증 개시, AI도 도입"
  3. 지역서 키운 쌍둥이 경찰의 꿈… 건양대 글로컬캠퍼스서 현실로
  4. [사설] 수도권 잔류 정부부처·위원회 세종 이전해야
  5.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국정과제 후속조치 하세월…충청 핵심 현안 지지부진

李정부 국정과제 후속조치 하세월…충청 핵심 현안 지지부진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 반영을 통해 충청권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후속 조치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특히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주요 사업이 포함된 지역 과제 세부 계획 발표가 늦어지면서, 사업 추진 동력은 물론 국가 계획 반영 여부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19일 지방시대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맞춰 '17개 시·도별 7대 공약, 15대 지역 과제'를 확정하고, 이를 국가균형성장 종합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속 절차는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답보 상태다. 당..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대전과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조혼인율을 기록하며 '젊은 도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대전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이 6.1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24만 건으로 전년보다 1만 8000건(8.1%)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2018년(25만 8000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국가데..

세종시·국회의원 `행정수도 명문화` 협력… 시기와 방법은 이견
세종시·국회의원 '행정수도 명문화' 협력… 시기와 방법은 이견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재차 주문한 ‘단계적 개헌’과 관련, 세종시와 세종시 국회의원이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다만 정부와 정치권에 검토 중인 6월 3일 지방선거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비상계엄 요건 강화, 지역균형발전 정신’을 담은 개헌 국민투표에 '행정수도 세종'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세종시는 19일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최민호 세종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시을)·조국혁신당 황운하(비례) 의원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 이란 침략 전쟁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이란 침략 전쟁 중단 촉구 기자회견

  •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