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檢 비판한 황운하 맹공 이명수·복기왕 설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野, 檢 비판한 황운하 맹공 이명수·복기왕 설전

총선 4개월 앞 금강벨트 선거모드 돌입 후끈
네거티브 확산에 정책선거 실종되나 우려도

  • 승인 2019-12-10 15:41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9040801000878500034991
차기 총선을 4개월 여 앞두고 금강벨트에서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에 휩싸인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북콘서트에 대해 야권이 맹공을 가하는가 하면 내년 총선에서 리턴매치가 유력시 되는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아산갑)과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전 아산시장간 설전도 불을 뿜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 역시 충청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정책 선거가 아닌 정치권의 고질병이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0일 전날 대전에서 열린 황 청장의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북콘서트를 총선 행보라 규정하면서 핏대를 세웠다.



한국당 황규환 청년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서에서 "황 청장이 기어코 총선 출정식을 감행했다"며 "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한 거짓말 대잔치를 넘어, 일선에서 피땀 흘려가며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12만 경찰, 110만 공직자의 얼굴에 먹칠을 한 사건"이라고 힐난했다.

바른미래당 설영호 부대변인도 '황 청장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라는 논평에서 "(황 청장은) 공공연히 총선 출마를 언급하더니, 급기야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하고, 자신의 북 콘서트를 열면서 검, 경 갈등과 수사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는 언어를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이처럼 황 청장에 대해 발톱을 세운 것은 내년 총선에서 황 청장이 여당 후보로 대전 중구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과 관련 일종의 기선제압용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황 청장은 전날 북콘서트에서 검찰을 맹비난 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청와대 하명 수사' 논란은 검찰과 자유한국당, 보수 언론이 만들어낸 거짓 프레임"이라며 "현재 검찰은 누구에게도 견제받지 않으며, 법 위에 군림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에서 16년 만에 리턴매치가 유력시 되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이명수 의원도 제대로 붙었다.

이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복 전 시장에 대해 "깨끗한 공명선거에 임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공식 출마를 선언한 만큼 깨끗한 공명선거에 임할 것을 제안한다"며 "본 의원 역시 깨끗한 공명선거를 위해 네거티브 선거를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선 의원으로 국회직과 당직을 두루 맡으면서 굵직굵직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복 전 시장이 복 직무대행은 아산갑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국회에 산적한 일을 제쳐두고 오로지 또 한 번의 당선을 위해 지역행사와 골목을 기웃거리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자신을 겨냥해 선제공격을 한 것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처럼 조기 과열되고 있는 여야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상대를 비난하는 네거티브에만 치중할 경우 정작 정책선거가 실종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자제하고 지역민을 위한 공약개발에 더욱 치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제일·서울=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5.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